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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di Opera 'La Traviata'
(베르디 / 오페라 '춘 희')
Giuseppe Verdi (1813~1901)



1853년 베니스 페니체 극장 초연

제 1 막
애수 넘치는 전주로 막이 오르면, 무대는 이 오페라의 여주인공 비올레타의 살롱...
손님들이 모여들어 화려한 무도회가 열리기 직전. 가스톤 자작의 안내로 알프레도가
들어온다. 이 새손님을 맞아서 일동은 각기 제자리에 가서 앉는다. 그리고 주빈인
알프레도에게 노래를 청한다.

그는 일어서서 술과 사랑을 찬미하는 '축배의 노래'를 부른다. 그의 노래에 이어
합창이 계속되고 마지막절은 비올레타가 받아서 부른다. 노래가 끝나고, 옆방에서
왈츠가 들려오자 모두들 그곳으로 간다. 비올레타는 갑자기 빈혈을 일으켜서 혼자
남는다. 알프레도가 그녀의 몸을 염려해서 다시 나타난다.



축배의 노래 - 테너 + 소프라노



축배의 노래 - 연주곡


그는 비올레타의 방종한 생활을 충고하면서 1년 전부터 간직해온 애정을 고백한다.
비올레타는 세상을 보는 눈이 순박한 청년의 말을 비웃는다. 그리고는 가슴에 꽂았던
동백꽃을 건네준다. "안녕"이라는 한마디만 남긴채. 무도회가 끝난 살롱 안은 한적해
진다. 쓸쓸히 소파에 몸을 던진 비올레타의 가슴을 알프레도의 그림자가 밟고 지나간다.

그것이 사랑임을 깨닫는 그녀, 비올레타의 유명한 아리아 "아, 그대던가"가 불리어지는
장면이다. 자기의 뛰는 가슴을 의아해하는 레시터티브에 이어서 그것이 사랑임을 깨닫게
되면서 충만해지는 기쁨. 하지만 그녀는 곧 자기자신의 처지와 헤어날 길 없는 생활의
사슬을 돌이켜보고 스스로 단념하려고 자기를 비웃어본다. 그러나 멀리서 들려오는
알프레도의 "사랑은 신비롭고 숭고한 우주의 고동"이라는 노랫소리에 항거할 힘은 없다.



아, 그대던가


제 2 막 제 1 장
파리 교외의 간소한 별장. 알프레도와 비올레타가 숨어사는 사랑의 보금자리다.
사냥옷 차림의 알프레도가 들어와서 "그대 없이는 살 맛도 없다"를 부르며 두 사람만의
행복한 생활을 찬양한다. 그러나 알프레도는 하녀로부터 생활비가 궁색해서 비올레타가
가진 것을 팔아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서는 돈을 마련하려고 파리로 간다.

그 뒤에 알프레도의 아버지 제르몽이 찾아온다. 그는 아들에 대한 비올레타의 사랑이
순수한 것임을 알고 감명을 받지만, 임박한 딸의 혼담이 아들의 스캔들로 인해 지장을
가져올 것을 말하고 비올레타에게 헤어져주기를 간청한다. 굳은 결심을 한 비올레타는
제르몽에게 자리를 뜨게 한 뒤, 희생을 각오하고 알프레도에게 전할 이별의 편지를 쓴다.



꽃에서 꽃으로



불타는 마음을


곧이어 알프레도가 돌아온다. 비올레타는 새삼스럽게 그와의 애정을 확인한 후 방을
나간다. 이상한 기분에 휩싸인 알프레도에게 하인이 편지 한 통을 전한다. 알프레도는
편지를 읽고 절망에 빠져 한탄하고 있다. 이때, 아버지 제르몽이 나타나서 눈물을 씻고
명예를 회복하라면서 고향의 노래 "프로반스의 바다와 육지"를 부른다.

아버지의 정이 물씬 풍기는 정감있는 노래다. 그러나 알프레도는 고향으로 돌아가자는
아버지를 뿌리치고 비올레타의 뒤를 쫓는다. 그는 그녀의 편지만 보고 비올레타를
오해해서 복수심에 사로 잡힌 것이다.



프로반스의 바다와 육지


제 2 막, 제 2 장
비올레타의 친구인 후룰라의 호화로운 저택, 화려한 가면무도회가 한창이다. 많은
손님에 섞여서 알프레도가 나타나고 이어서 비올레타가 두뽈 남작과 함께 들어온다.
알프레도는 친구들과 도박을 시작해서 연전연승을 울린다. "사랑에는 패했지만 도박
에는 이긴다. 돈을 따면 계집을 사서 시골로 돌아갈 테다" 비올레타에게 들으라는
듯이 지껄이는 말에 그녀의 가슴은 메어질 것 같다. 손님들이 식당으로 물러간 뒤
비올레타는 알프레도를 불러 돌아가달라고 하지만 는 비올레타의 배반을 추궁한다.

제르몽과의 약속 때문에 비올레타는 남작을 사랑한다고 마음에도 없는 거짓말로 그를
단념시키려고 하나, 이 말에 더욱 흥분한 알프레도는 큰 소리로 손님들을 불러서
비올레타를 조소한 끝에, 도박에서 딴 돈을 그녀에게 던진다. 일동은 알프레도를
비난하고 비올레타는 격한 감정을 어쩔줄 몰라 그 자리에 실신해 쓰러진다.

그 곳에 제르몽이 들어와서 아들을 몹시 책망한다. 알프레도는 자기의 추태를 뉘우
친다. 한편, 비올레타는 자신의 저주스럽기만 한 처지를 애통해 한다. 8중창이
합창으로 확대되어 극적인 클라이맥스를 이루는 가운데 막이 내린다.


제 3 막
비올레타의 병실, 때마침 거리는 카니발로 들끓고 있건만 병실에서는 침울한 죽음의
장막이 드리운 듯하다. 비올레타의 병상 옆에서 하녀 안니나가 간호에 지쳐서 졸고
있다. 왕진 온 의사는 안니나에게 비올레타의 생명이 경각에 있다는 것을 귀뜀해주고
간다. 비올레타는 하녀를 심부름 보낸 뒤, 제르몽에게서 온 감사의 편지를 꺼내서
읽는다. 알프레도가 진실을 알게 되고 오해가 풀린 것은 반갑지만, 이제 죽음을 앞
두고 비올레타는 모든 것이 허망하기만 하다. 거울에 비친 수척한 얼굴을 보고,
그녀는 "지난 날의 아름다운 꿈이여, 안녕"이라는 한없이 애달픈 노래를 부른다.



지난 날의 아름다운 꿈이여, 안녕


밖에서 들려오는 카니발의 흥겨운 합창은 더한층 방의 적막감과 대비된다.
이때, 하녀가 뛰어 들어오면서 알프레도를 만났다고 한다.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알프레도가 들어와서 그녀를 포옹한다. "아! 나의 비올레타! 나는 죄 많은 사나이다!"
비올레타의 두 눈에서는 기쁨의 눈물이 하염없이 흐를 뿐이다. 이제부터 다시 새로운
행복의 꿈을 맺어보자는 내용의 "파리를 떠나서"라는 2중창을 부른다.



파리를 떠나서


그러나 때는 너무 늦었다. 비올레타는 알프레도의 가슴에 힘없이 쓰러진다.
달려온 제르몽의 인자한 말에 대답하는 비올레타의 두 볼에는 이미 죽음의
그림자가 짙어가고 있다. 사랑 하는 사람들에게 둘러 싸인 비올레타는 돌연~
아~ 이상해요~ 이상해요~ 하면서 벌떡 일어나서 아~ 모든 고통이 사라졌어요!
하면서 사랑 하는 알프레도의 품에 안겨 숨을 거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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