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사계절은 배우고, 적응하고, 참회하고, 자유로워지는 점차 생로병사의 길을 걷게되는
자연의 사계절과 닮았습니다.
삶의 첫 계절 봄은 이 세상에 태어나 부모에게 배우고 사회에서 학습하는 시기입니다.
그렇게 세상에 적응하는 방법을 배우고 익히는 파릇파릇한 새싹 같은 청년기 입니다.
삶의 두 번째 계절 여름은 익힌 것을 바탕으로 자신의 삶을 뜨겁게 살며 개척하고
홀로 서는 적응의 시기입니다.
청년에서 장년으로 넘아가는 시기이고, 아직 젊기도 하고 이제 알 만큼 알기도 하며
맡은 책임과 역할도 늘어갑니다.
삶의 세 번째 계절인 가을은 이제 조금씩 차분하게 식어가는 자신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도 마음에는 아직 온기가 남아 있습니다.
보지 못했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며 삶을 반성하고 참회하게 됩니다.
그리고 더 온전한 나로써 살아가려 합니다.
그렇게 장년에서 노년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인생의 사계절이 끝나가는 춥고도 고독한 겨울에는 우리가 더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습니다.
세상과 자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록 평온해집니다.
자유는 죽음을 맞이하는 가장 평온한 태도입니다.
집착과 욕심을 버리면 이 세상에 온 것 자체가 덤이고, 내 존재가 기적이라는 생각을 품게 됩니다.
노년이라는 마지막 계절을 보내며 소회를 나누고 봄을 생각합니다.
스무 살이든, 일흔 살이든 우리 인생은 이 순간에도 늙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내게 남은 내 인생중에서 가장 젊은 날입니다.
인생의 사계절이 끝나고 다시 오는 봄은 그 누구도 모릅니다.
하지만, 봄은 다시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