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prev 2021. 05 next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종교는 신앙이나 믿음에 근거하지 않는다.
종교는 경외감에 기초한다.
종교는 그대를 둘러싸고 있는 신비에 토대를 둔다.


그 신비를 느끼고 인식하라.

그 신비를 보라. 눈을 뜨라.
그리고 대대로 물려받은 내면의 먼지를 털어내라.
그대의 거울을 청소하라!

얼마나 많은 아름다움이 그대를 둘러싸고 있는지 보라.
얼마나 경이로운 것들이 그대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지 보라.


왜 그대는 눈을 감고 있는가?
그대는 왜 그렇게 우울한 얼굴로 앉아 있는가?
그대는 왜 춤추지 못하는가?
왜 웃지 못하는가?

'신은 죽었다.'라는 니체의 말은 옳다.
그것은 신학자들이 신을 죽였기 때문이다.
사랑으로 가득 찬 사람이 춤추고 있을 때 신은 살아있다.
그러나 신학자들이 신을 증명하려고 애쓸 때 신은 죽음을 맞는다.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질 때 신은 즐거움에 고동치고 열광한다.
그대가 꽃을 들여다 볼 때 신은 살아있다.
그때, 그대는 그 자리를 뜰 수 없다.
무엇인가 그대를 압도한다.

별을 쳐다보면서 이 우주의 신비와 하나가 될 때,
그리고 그대의 배가 저쪽 기슭을 향해 항해하기 시작할 때 신은 살아있다.


그대가 노래를 부를 때 그것은 아무 의미도 없이 그저 랄랄라 하는 소리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기쁨의 표현 안에 신은 생생하게 살아있다.

그대가 살아있을 때에는 신 또한 살아있다.
그대가 살아있지 않다면 그대의 신이 어떻게 살아있을 수 있겠는가?
그대의 신은 그대에게 속한다.

 

그대가 죽으면 그대의 신도 죽는다.
그대의 신은 그대 이상이 될 수 없다.
신은 그대 내면의 핵(Core)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신을 알기 원한다면 더 생생하게 살아라.
신을 알고 싶다면, 알려고 하지 말고 느끼도록 힘쓰라.

신은 가습의 문을 통해 들어온다.

신은 엄청난 신비이다.
신을 삶 또는 존재로 부를 수도 있다.

삶은 엄청난 신비이다.

삶의 가장 중심에 있는 성소(聖所)에 들어가면 그대는 경이감에 사로잡힐 것이다.
그 성스러운 사원은 불가사의 하다.

그것은 믿기 힘들다.


그대가 신을 알았다 해도, 그대는 신을 알았다고는 믿을 수 없을 것이다.
이것이 내가 신을 신비라고 말하는 의미이다.

알려지지 않았을 때, 그는 미지의 세계에 남아있다.
알려졌을 때 또한 그는 알 수 없는 존재이다.
볼 수 없을 때, 그는 하나의 신비이다.
보일 때, 그는 더 큰 신비가 된다.

 

그 신비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다.
신비는 그대보다 훨씬 더 크다.
그대는 그 안에 용해될 수는 있지만 그 신비를 해결할 수는 없다.

서양의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은 선(禪}적인 태도에 매우 가까이 접근한 인물이다.
그는 철학적인 문제는 해결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그 문제들을 분해시켰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사물을 있는 그대로 놔둘 때, 우리는 난생 처음으로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게 된다."
있는 그대로의 사물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할 게 없다.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대가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전부이다.

 

그는 또 이렇게 말했다.
"철학은 모든 사물을 우리 앞에 가져다 놓을 뿐, 아무것도 설명하거나 추론하지 못한다.
모든 것이 확연하게 드러나 보일 때에는 아무것도 설명할 필요가 없다."

그렇다. 삶은 신비이다.

아무것도 설명할 게 없다.
모든 것이 그대 앞에 열려있기 때문이다.
삶은 바로 그대 앞에 있다.


그 삶과 마주하라 !
삶과 만나라 !
용기를 내라 !


그것이 선(禪)의 태도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공지 기타 컴퓨터로 TV보기 (지상파 및 종편)
공지 기타 신문 잡지 보기
4645 자유글 행복의 비결
4644 자유글 즐거운 삶을 만드는 마음
4643 자유글 저울에 행복을 달면
4642 자유글 노년을 아름답게 살자
4641 자유글 가장 괴로운 일은 무엇인가?
4640 자유글 마음은 자신의 가장 소중한 재산입니다
4639 자유글 인생을 사는 방법
4638 자유글 세상은 그렇게 그렇게 가는 거야
4637 자유글 멋진 시 '치마'
4636 자유글 지나친 욕심
4635 건강 생활 민간요법
4634 자유글 삶에 대한 새로운 맛
4633 자유글 생각에 따라 달라지는 세상
4632 자유글 누가 그러더라... 인생은 말야
4631 건강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는 몸의 이상 징후
4630 자유글 21세기의 새로운 3대 성자(聖者)
4629 자유글 양초로 전하는 배려
4628 자유글 친구는 나의 스승이다
4627 자유글 플라톤의 행복론
4626 자유글 좋은 친구가 필요할때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