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prev 2024. 11 next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어느 마을에 한 부부가 있었습니다.
평소 일상적인 대화도 곧잘 하던 부부였는데
언젠가부터 남편은 아내와의 대화에서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자신의 질문에 아내가 간혹 대답하지 않거나
동문서답을 하는 등 대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입니다.

남편은 혹시라도 아내의 귀가 잘 들리지 않게 된 건지 걱정을 하게 되었고

이를 시험해보기로 했습니다.


어느 날 그는 방 한쪽 구석에 돌아앉았고 아내는 반대편 구석에 돌아앉게 했습니다.
그리곤 그는 조그마한 목소리로 아내에게 물었습니다.

"여보 내 말이 들려요?"

 

그러나 아내는 대답이 없었습니다.
남편은 좀 더 가까이 가서 물어보아도,
더 바짝 다가가서 물어보아도 여전히 대답이 없었습니다.

 

결국 아내의 등 뒤까지 다가가 같은 질문을 했고
그러자 아내는 귀찮은 목소리로 대답했습니다.
"네 들려요! 벌써 네 번째 대답이에요."

잘 들리지 않았던 사람은 아내가 아닌 바로 남편 자신이었던 것입니다.

 

자신의 경험과 지식만을 통해 세상과 타인을 바라보는 것은

빨간 안경을 쓰고도 모른 채 세상이 왜 이렇게 붉은 지 불평하는 것과 같습니다.

왜곡된 나만의 색안경을 벗고 세상의 빛과 타인의 모습을 살펴본다면
그동안 알지 못했던 또 다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공지 기타 컴퓨터로 TV보기 (지상파 및 종편)
공지 기타 신문 잡지 보기
4527 자유글 원(圓) 없이 살자
4526 자유글 자기의 운명은 자기의 손안에 있다
4525 자유글 좋은 사람에게만 있는 마음
4524 자유글 사람은 스스로 고해를 만든다
4523 자유글 젊어서는 능력이 늙어서는 재물이
4522 자유글 위대한 가정
4521 건강 자주 먹어도 체중 유지에 좋은 식품
4520 자유글 주워진 삶에 푹 젖어 살자
4519 자유글 사람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 가는 것이다
4518 자유글 남자의 병명은?
4517 자유글 노후의 생활
4516 자유글 사과나무의 씨앗
4515 자유글 늙지 않는 비결
4514 자유글 너희가 부모를 아느냐
4513 자유글 그럴 수 있지
» 자유글 남편의 착각
4511 자유글 성숙해진다는 것은
4510 자유글 어느 양로원에 놓여 있던 글
4509 자유글 전분세락(轉糞世樂)
4508 자유글 맑은 마음 나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