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prev 2024. 03 next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한 젊은 쥐가 있었습니다.
그 쥐는 음식을 구하는 재주가 뛰어나 많은 쥐들의 선망의 대상이었지만,
세월이 흐르고 늙어가며 눈도 어두워지고 행동도 느려져 혼자 힘으로는 다닐 수조차 없게 되었습니다.

 

젊은 쥐들은 늙은 쥐를 비웃으며 수군거렸습니다.
"뭐야 이제 늙어서 아무 쓸모가 없잖아? 음식은 뭣 하러 줘! 주지 말자!"

 

그러던 어느 날 저녁, 쥐들이 사는 집주인이 세 발 달린 솥에 밥을 해서 돌로 솥뚜껑을 눌러놓고는
외출을 했습니다.

젊은 쥐들은 그 안에 들어 있는 밥이 탐났지만 온갖 꾀를 짜내도 밥을 꺼낼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중 한 쥐가 갑자기 어디론가 달려갔습니다.
바로 늙은 쥐에게 간 것입니다.

"어르신, 그동안 저희가 잘못했습니다.
저 솥에 들어 있는 밥을 도저히 꺼낼 방법이 없습니다. 방법을 가르쳐 주세요."

 

늙은 쥐는 자신들의 필요에 의해 매달리는 젊은 쥐가 괘씸하기도 했지만, 오죽하면 찾아왔을까 하여
방법을 알려 주었습니다.

"한쪽 다리 밑의 흙을 파보게.
그러면 솥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쓰러질 것이네. 그럼 그 안의 밥을 먹을 수 있을 걸세."

 

삶의 지혜는 배움으로 익힐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흔히 나이가 들수록 연륜이 묻어난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되는데

그만큼 경험하고 쌓아온 삶을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몸소 배운 '진짜 경험'에서 나오는 삶의 지혜는 쉽게 따라잡을 수 없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공지 기타 컴퓨터로 TV보기 (지상파 및 종편)
공지 기타 신문 잡지 보기
5845 자유글 얼굴은 인생의 성적표이다
5844 자유글 나만의 만족
5843 자유글 산다는 것은 길을 가는 것이다
5842 자유글 비누는 몸을 닦고 눈물은 마음을 닦는다
5841 자유글 늙어가는 길
5840 자유글 나를 변화시키자
5839 자유글 아름답게 늙는 법
5838 자유글 인생 12도(道)
5837 자유글 젓가락과 포크
5836 자유글 노정한담 (路程閑談)
5835 자유글 삶에서 가장 소중한 때
5834 자유글 화가 풀리면 인생도 풀린다
5833 자유글 인생의 교훈
5832 자유글 나이들면 인생은 비슷해 진다
5831 자유글 인생이란 희극도 비극도 아니다
5830 자유글 가족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
5829 자유글 무괴아심(無愧我心)
5828 자유글 부부로 산다는 것
5827 자유글 행복을 위한 작은 미소
5826 자유글 살다 보니 마음 편한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