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5,947
남아프리카에 서식하는 '미어캣'이라는 포유류가 있습니다.
미어캣은 30여 마리가 함께 무리 지어 굴속에서 사는데, 먹이 피라미드에서 아래층에 위치한 미어캣들은
천적인 맹금류를 경계하기 위해 순번을 정해서 감시합니다.
보초를 설 땐 내리쬐는 땡볕에도 나무 꼭대기나 바위 위로 올라가 주위를 살피고
적이 공격해오면 몸으로 동굴 입구를 막아 죽기까지 동료들을 지키곤 합니다.
여기서 신기한 점이 있습니다.
예측 불가한 위험이 도사리는 보초의 임무를 우두머리 미어캣을 포함해서 그 어떤 미어캣도 거부하지 않고
목숨을 걸고 임무를 수행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리 중 한 암컷이 새끼를 낳으면 임신하지 않은 다른 암컷들도 젖을 만들어내서
함께 젖을 먹이며 새끼를 키운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미어캣 공동체의 철학은
'하나를 위한 모두, 모두를 위한 하나'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사회란 공동체에 속한 일원입니다.
그러나 간혹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으로 대수롭지 않게 행동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미어캣은 단 한 마리가 무리를 위해 죽어가기도 하고 단 한 마리를 위해
모든 무리가 사랑을 베풀기도 합니다.
'올포원, 원포올'
(All for one, One for 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