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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두터운 우정을 자랑하던 두 친구가 함께 여행을 나섰고 외진 산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반나절 동안 쉬지 않고 걸은 탓에 고단해진 두 친구는 잠시 쉬었다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수풀 사이로 반짝거리는 것이 있었고 이를 발견한 한 친구가 다가가 수풀 사이를 살펴보니
금덩이가 하나 떨어져 있던 것입니다.
그가 금덩어리를 주워 다른 친구에게 보여주자 그 친구는 기뻐하며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이건 금 아닌가! 우리 횡재했구려!"
그러자 금덩어리를 주운 친구는 순식간에 표정이 굳어지며 다른 친구에게 말했습니다.
"이보게, 우리라고 하지 말게. 주운 사람은 나니까."
그리곤 두 친구는 어색한 상태로 다시 길을 나섰습니다.
하지만 잠시 후 길을 가다 요란한 소리에 뒤를 보니 금덩어리를 잃어버린 산적들이 금을 찾기 위해서
두 사람을 쫓아오고 있었습니다.
금덩어리를 가진 친구는 이를 보곤 다급하게 다른 친구에게 외쳤습니다.
"이걸 어쩌나! 저 산적들에게 잡혀서 금덩어리가 있다는 것이 발견 되면 우리는 정말 죽게 생겼네."
그러자 친구는 무표정한 채로 말했습니다.
"우리라고 하지 마시게. 금덩이를 주운 사람은 자네 아닌가."
소유의 속성 중에는 물질에 대한 끊임없는 욕심과 이기적인 탐욕이 있습니다.
하지만 물질은 없다가도 생기고 있다가도 사라지는 유동적인 것입니다.
잠시 찾아온 물질에 삶의 가치를 두기보단 늘 곁을 지켜주는 '믿음', '사랑', '우정' 등
보이지 않는 것의 값짐을 깨닫는다면 더욱 행복한 삶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