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prev 2024. 11 next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책을 읽다가

'겸손은 땅이다'라는 대목에 눈길이 멈췄습니다.

겸손은 땅처럼 낮고 밟히고 쓰레기 까지 받아 들이면서도

그곳에서 생명을 일으키고 풍성하게 자라 열매맺게 한다는 것입니다.

 

더 놀란것은 그동안 내가 생각한 겸손에 대한 부끄러움 이었습니다.

나는 겸손을 내 몸 높이로 보았습니다.

몸 위쪽이 아닌 내 발만큼만 낮아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겸손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내발이 아니라 그아래로 더 내려가는 것 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밟히고, 눌리고, 다져지고, 아픈것이 겸손이었습니다.

 

그 밟힘과 아픔과 애태움 속에서 나는 쓰러진채 침묵하지만

남이 탄생하고 자라 열매 맺는 것이었습니다.

겸손은 나무도, 물도, 바람도 아닌 땅이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공지 기타 컴퓨터로 TV보기 (지상파 및 종편)
공지 기타 신문 잡지 보기
4667 자유글 노자(老子)의 인간관계론
4666 자유글 독수리의 새끼 훈련
4665 소식 송죽회보 제120호(2021-1호) 발간배포
4664 자유글 가장 뻔뻔한 새
4663 자유글 蒼蠅附驥(창승부기) 尾致千里(미치천리)
4662 자유글 꽃을 피우는 삶이란
4661 자유글 담언미중(談言微中)
4660 자유글 삶과 인생
4659 자유글 음덕(陰德)과 양덕(陽德)
4658 자유글 하나씩 등불을 밝혔으면 좋겠습니다
4657 자유글 마음이 편하면 세상이 아름답다
» 자유글 참된 겸손
4655 자유글 사람은 희망에 속기보다 절망에 속는다
4654 자유글 행운은 우연히 찾아 온다
4653 자유글 가장 깊은 상처
4652 자유글 좋은 생각을 가지면
4651 자유글 순록의 태풍
4650 자유글 행복한 동행
4649 자유글 되돌아 오는 마음
4648 자유글 좋은 일을 반복하면 좋은 인생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