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prev 2021. 03 next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조선 후기 부정한 관리를 적발한 암행어사로 이름이 높은 문신 정치가였던 박문수의 일화 중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입니다.

 

한 번은 친척 집에 잔치가 있어 밤을 새웠다가 다음날 일어나서 세수를 하기 위해
박문수는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러자 바로 앞서 세수를 하던 친척의 행동에 박문수가 불쾌해하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당시에는 대가족이 함께 모여 사는 문화로 내 것 네 것 구분이 별로 없었고,
생활도 넉넉지 못해 세수 후에 사용되는 수건은 모두가 함께 사용할 수 있게 한 곳에 걸어놓고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세수를 마친 친척이 여러 사람이 써야 할 수건을 혼자서 온통 다 적셔버리는 것이었습니다.
모든 수건이 젖어버리자 박문수는 할 수 없이 자신의 옷으로 얼굴을 닦아야 했습니다.

 

이 일이 있고 얼마 후,
친척이 평안 감사로 제수되었다는 소식을 접하였고 박문수는 임금님에게 간청했다고 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는 친척이기 때문에 반대할 수가 없습니다만,

공적으로 생각해 볼 때 그는 평안 감사 감이 되지 못합니다."

이 말과 함께 세수 후 남을 배려하지 않고 혼자서 수건을 사용하던 일을 예로 들어 말했고
임금은 박문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친척의 평안 감사를 취소했다고 합니다.

 

어사 박문수의 친척은 수건 한 번 잘못 사용한 것을 두고 평안 감사가 될 수 없다는 일에
억울해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사 박문수는 사소한 배려도 하지 못하는 사람이 평안 감사로 가게 되면
백성들에게 어떻게 행동을 할지 짐작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인격은 말과 행동을 통해 평가하기 때문에 배려는 인격이 입는 옷이라고도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공지 기타 컴퓨터로 TV보기 (지상파 및 종편)
공지 기타 신문 잡지 보기
4769 자유글 어둠속에 오래 서 있어보면
4768 자유글 지혜 명언
4767 자유글 장단상교(長短相較)
4766 자유글 거저 얻는 것은 없다
4765 자유글 지켜야 할 마음 5가지
4764 자유글 그대 아는가, 빈손인 것을
4763 자유글 종착역
4762 건강 몸에서만 나오는 4가지 신기한 치료제
4761 자유글 삶의 지혜
4760 자유글 일사일언(一事一言)
4759 자유글 세상에서 제일 나쁜 도둑
4758 자유글 유대인의 시간법
4757 자유글 사람의 마음
4756 자유글 지우고 싶은 날은 없다
4755 자유글 인생의 세가지 여유로움
4754 자유글 나는 이런 사람이 좋다
4753 자유글 세월은 가고 사람도 가지만
4752 자유글 세월아 내 뒤를 따라오렴
4751 자유글 분노 조절을 잘 해야
4750 자유글 깨진 거울 조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