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prev 2021. 08 next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황현 (黃玹 : 1855~1910)의 <매천야록(梅泉野錄)>에 보면 흥선대원군이 천주교도들을 처형할 때,

마을 장정들로 하여금 "마을 마당 한복판에 통나무 기둥을 세우고 범인을 묶어 꼼짝을 못하게끔 한다.

그러고서 물에 적신 창호지를 범인의 얼굴에 붙인다.

한 겹 두 겹 붙여나가면 숨을 쉬기가 차츰 차츰 어려워진다.

그렇게 해서 서서히 죽어가게 했다" 는 기록이 나온다.

 

이때 얼굴에 붙이는 종이를 '도모지(塗貌紙)'라 했다.

천주교도들은 아무리 도모지를 얼굴에 붙여도 한 사람도 배교(背敎)를 한다거나,

다른 천주교인들이 어디에 있는지 입도 열지 않았다 한다.

 

'아무리 해보아도 안 된다' 라는 뜻의 '도무지' 라는 말이 여기에서 유래한 것이다.

우리가 흔히 쓰는 단어인데 참으로 가슴 아픈 사연이 담긴 단어이다.

 

그런데 우리는 실제 삶에서 조금만 힘들어도 『도무지 안 된다!』는 말을 쉽게 사용한다.

『도무지』라는 말이『순교를 각오한 결의』에서 나온 말인 것을 알고 나면 그 말을 함부로 사용할 수 없을 것 같다.

정말 ‘목숨을 걸고 해도 안 되는 일’이라면 『도무지』가 맞지만,

그 외에 조금 힘든 일을 가지고『도무지』라고 해서는 안 될 것 같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공지 기타 컴퓨터로 TV보기 (지상파 및 종편)
공지 기타 신문 잡지 보기
4820 자유글 늙어서야 깨닫는 인생의 진리
4819 자유글 영혼을 일깨우는 벗을 찾아라
4818 자유글 바로 당신이 꽃입니다
4817 자유글 조선의 법을 어겼다
4816 자유글 섹스피어의 인생교훈
4815 자유글 정말 소중한 것이란 무엇일까?
4814 자유글 어느 95세 어른의 수기
4813 자유글 얼룩진 손수건
4812 소식 노석린 동기생(공병) 타계
4811 자유글 지금까지가 아닌 지금부터
4810 자유글 부부들에게 보내는 편지
4809 자유글 인연은 한번밖에 오지 않는다
4808 자유글 마음의 그릇
4807 자유글 겸손한 사람은 아름답다
4806 자유글 인생은 나그네와 같다
4805 소식 최병섭 동기생(보병) 타계
4804 건강 건강을 위한 오정법(五正法)
4803 자유글 흉내만 내도 좋은 것
4802 자유글 우리네 살아가는 길에
4801 자유글 섭리 그리고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