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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마을에 호기심이 가득한 한 아이가 있었는데
하루는 단풍 구경을 하기 위해 홀로 산에 올랐습니다.
울긋불긋 예쁜 옷 입은 산을 보자
기분이 좋아진 아이는 앞산을 향해 "야!"하고 소리 질렀더니
앞산에서 역시 "야!"하고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러자 아이는 앞산의 누군가 화답했구나 싶어 "너는 누구니?"라고 물었지만
역시나 대답 대신 아이의 물음과 같은 소리만 들려왔습니다.
누군가가 대답을 하지 않고 자기 흉내만 내고 있다는 생각에 화가 난 아이는
이번엔 이렇게 외쳤습니다.
"야, 이놈아!"
그러나 역시 그대로 돌아왔고 머리끝까지 화가 치민 아이는
한참 동안 앞산을 향해 화를 내고는 울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지혜로운 어머니는 아들의 사정을 다 듣고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얘야, 다시 한번 산에 올라가서 그쪽을 향해 칭찬해보렴"
이튿날 아이는 또 산에 올랐고 어머니의 말처럼 이번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늘도 잘 있었니?"
"우리 친구 하자"
아이가 다시 집으로 왔을 때는 어제하고는 다르게 기분이 좋아져 내려왔고
어머니는 아이에게 메아리에 대해 말하며 가는 말이 고우면 오는 말도 곱다는
이치도 알려주었습니다.
메아리는 삶 속에서 말, 행동, 마음으로 모든 곳에 항상 존재하는데,
마치 벽을 향해 고무공을 던지면 다시 나에게 돌아오는것과 비슷합니다.
먼저 상대에게 친절을 던지면 친절을 받고 미소를 던지면 미소를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