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prev 2024. 05 next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톨스토이의 단편,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라는 소설의 내용입니다.

 

러시아에 평범한 농부 바흠은 어느 날, 어떤 지방에서 땅 주인이 땅을 헐값에 판다는 말을 들었고
그는 기대하는 마음으로 땅 주인에게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땅 주인의 땅을 파는 방식은 대단히 독특했습니다.

 

"출발점을 떠나 하루 동안 당신의 발로 밟고 돌아온 땅이 바로 당신의 땅이 됩니다."

땅값은 일정한 데 자기 발로 걸은 만큼의 땅을 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지만 해가 지기 전에 그 출발점으로 돌아오지 않으면 모두 무효가 된다는 조건이 있었습니다.

 

하루 정도 열심히 달리면 100만 평 정도는 충분히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 바흠은
이 계약에 동의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일찍 출발점을 떠난 바흠은 어느 때보다도 두 팔을 앞뒤로 힘차게 내저으며 달려 나갔습니다.
땅 부자가 되는 꿈에 활활 타오르며 걷다 보니 음식도 먹지 않은 채 구덩이를 파서 표시를 하며
계속 전진했습니다.

 

어느덧 해가 서쪽으로 기울기 시작하고 이미 반환점을 돌았어야 하는 시점이었지만
자기 앞에 있는 땅들이 더 비옥하고 탐스럽게 보여서 걸음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해가 지평선 아래로 숨어들 때에야 바흠은 발걸음을 돌려 출발지점으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곧 해가 지기 직전, 급한 마음에 더 빨리 달리기 시작했고 땀이 비오듯 했지만,

땅을 얻기 위해 혼신을 다해 내달렸습니다.

 

드디어 젖 먹던 힘을 다해 간신히 출발점에 도착했지만
바흠은 그만 정신을 잃고 쓰러졌고 다시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결국 죽고만 바흠을 안타깝게 여겨 땅 주인은 그를 묻어주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바흠은 자신의 키보다 조금 더 큰 땅에 묻히게 되었고 바흠의 무덤을 바라보며
땅 주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람에겐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

결국, 그에게 필요했던 땅은 그가 묻힐 반 평 크기의 땅이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보다 더 풍족해지길 바라고 원합니다.
하지만, 사실 지금 것으로도 충분할지 모릅니다.
지금보다 더 소유하고 싶은 욕심이겠지요.

 

'욕심'이란 것은 적당하면 원하는 것을 이루는 원동력이 되지만
지나치면 오히려 일을 그르치는 양날의 칼과 같습니다.

지나친 욕심은 더 갖지 못함에 대해 괴로움과 피폐함을 만들고

결국 자기 자신을 망가뜨리게 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공지 기타 컴퓨터로 TV보기 (지상파 및 종편)
공지 기타 신문 잡지 보기
4855 자유글 질풍지경초(疾風知勁草)
4854 자유글 백년 친구
4853 자유글 흐르는 시간에게 배운 지혜
4852 자유글 풍연심(風憐心)
4851 자유글 덕불고, 필유린 (德不孤 必有隣)
4850 자유글 인생 은행 사용 설명서
4849 자유글 노후인생의 업데이트
4848 자유글 늙지만 낡지는 마라
4847 자유글 인생은 외나무다리
4846 자유글 웃음은 인생의 약이다
4845 자유글 기적을 사는 삶
4844 자유글 사슬을 끊자
4843 자유글 우리가 걷는 길
4842 자유글 나폴레옹의 세 마디
4841 자유글 특별한 행복
4840 자유글 당신의 어깨는 삶의 흔적
4839 자유글 내가 다 망쳤어
4838 자유글 아침 이슬과 같은 말
4837 자유글 육응기상(六應棄想)
4836 자유글 늙지 않는 비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