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prev 2023. 10 next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가져갈 수도 없는 무거운 짐에 미련을 두지 마오.

빈 봄으로 와서 빈 몸으로 떠나가는 인생,

또한 무겁기도 하건만 

그대는 무엇이 아까워 힘겹게 이고 지고 안고 있나.

 

빈손으로 왔으면 빈손으로 가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거늘

무슨 염치로 세상 모든 걸 다 가져가려 하나.

 

간밤에 꾼 호화로운 꿈도

깨고 나면 다 허무하고 무상한 것

어제의 꽃 피는 봄날도

오늘의 그림자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데

그대는 지금 무엇을 붙들려고 그렇게 발버둥치고 있나.

 

발가벗은 몸으로 세상에 태어나서

한세상 살아가는 동안

이것저것 걸쳐 입고 세상구경 잘하면 그만이지

무슨 염치로 세상 것들을 다 가져가려 하나.

 

황천길은 멀고도 험하다 하건만

그대가 무슨 힘이 있다고

무겁게 애착에서 벗어나지 못하나.

 

어차피 떠나가야 할 그길이라면

그 무거운 짐일랑 다 벗어 던지고

처음 왔던 그 모습으로 편히 떠나 보구려.

 

이승 것은 이승 것

행여 마음에 두지 마오.

떠날 땐 맨몸 덮어주는 무명천 하나만 걸쳐도

그대는 그래도 손해 볼 것이 없지 않소!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공지 기타 컴퓨터로 TV보기 (지상파 및 종편)
공지 기타 신문 잡지 보기
4968 자유글 오늘에 감사합니다
4967 자유글 운명의 귀는 내 말을 듣고 있습니다
4966 자유글 세월과 인생시계
4965 자유글 후회없는 내일을 위하여
4964 자유글 나도 그렇게 흘러가자
4963 자유글 가족에 관한 명언
4962 자유글 아는 만큼 인생이 즐겁다
4961 자유글 인생에서 필요한 5가지 끈
4960 자유글 서로 다름을 이해하라
4959 자유글 이청득심(以聽得心)
4958 자유글 따뜻한 마음을 품고 살면
4957 자유글 최고의 추천장
4956 자유글 탈피의 쓰라림
4955 자유글 복을 지니고 사는 방법
4954 자유글 내 생각과 같은 사람
4953 자유글 여의길상(如意吉祥)
4952 자유글 편안한 만남이 좋다
4951 자유글 늙으면서 어르신이 되어라
4950 지식 옛 선인들의 시
4949 자유글 인생을 밝혀주는 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