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야 할 길이 많다는 것과 가고 싶어 하는 길이 여러 갈래가 있다는 것은 

갈등과 번민이 많다는 말과 똑같다. 

선택의 폭이 넓다고 해서 좋아할 일 만은 아니다. 

가령 넥타이 백 개를 가진 사람은 백 개 중 어느 하나를 선택하여 넥타이를 매야 할 것이다.

그러나 넥타이가 한 개 뿐인 사람은 넥타이를 선택 하는데 전혀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단지, 넥타이를 맬 것인지 아닌지 만 결정하면 된다. 

생각이 여러가지면 남들 보기에는 화려해 보일는지 모른다.

하지만 만 석꾼은 만가지 걱정, 천 석꾼은 천가지 걱정이라는 속담처럼 걱정만 안겨줄지도 모른다.

걱정을 한다고 문제가 풀린다면 세상에 걱정하지 않을 사람은 아마도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기도를 한다고 바라는 대로 이루어진다면 모든 사람들이 일도 제대로 안 하고 기도만 드릴 것이다.

생각은 짧고 단순할수록 좋은 것이요, 강한 것이다.

말도 청산유수처럼 거침없이 늘어 놓는다고 달변이 되는 것이 아니다.

말 많은 집은  장 맛도 쓰다고 하지 않던가. 

깊은 장 맛은 정성으로 빚어 진다는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