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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滿足)이라는 한자의 뜻을 살펴보면
만(滿)은 '가득하다' '차오르다' 라는 뜻이고,
족(足)은 그냥 발이라는 뜻인데,
어째서 만족에 굳이 발 足字를 쓰는지 생각해 본 적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알아봤더니 '발목까지 차올랐을 때 거기서 멈추는 것이
바로 완벽한 행복' 이라는 뜻이라네요.
'만족'이라는 한자를 보면서
행복은 욕심을 최소화할 때 비로소 얻을 수 있는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고 보니,
발목까지만 따뜻한 물이 차올라도 온몸이 나른해지고,
발만 시원해도 온몸의 땀 구멍으로 열기가 빠져나가는 것 같은 경험을 한 일이 떠오릅니다.
지금까지
목까지 차오르고 머리 끝까지 채워져야 행복할 것이라는
욕심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발까지만 차올라도 만족해야 함을 만족의 뜻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만족은 연료를 더 넣는데 있지 않고,
불을 좀 덜 때는데 있다는 생각,
만족은 재산을 늘리는데 있지 않고,
인간의 욕망을 줄이는데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