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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마라.

세상 모두 끝난 것처럼 무섭다고 눈 감지마라.

살면서 한번이나 그냥 되는 일 보았느냐?

 

그 만큼의 시간이 흐른고,

그 만큼의 아픔과 슬픔이 지나고 난 뒤에야

그 길을 더듬어 오지 않았느냐?

 

괜찮을거라 믿은 건 아닌가?

화내지 마라.

세상 모두 등진 것처럼 못났다고 욕하지 마라.

 

행여 그리 안하면 바보라도 되는 양,

세상이 미쳐 날뛰기에 그저 못 이기는 척,

나는 잘 안 보이고 넘어 갈테지,

조금은 잘못해도...

 

네 갈라진 목소리 터질것처럼 소리에 놀라

오그라드는 건 불안한 네 영혼뿐이라네.

급하게 뛰는 심장과 맥박으로 진땀 빼봐야

너만 서럽고 슬퍼질 뿐이다.

 

바둥대지 마라.

어차피 네맘대로 되는 세상이 아니다.

천만다행으로 가는 길은 언제나 하나가 아니다.

 

앞이 보이지 않으면 뒤 돌아보고 아니면 기다려 보자.

살게 되어 있고 살수 있는 길이 보인다.

그 길 위에 서서 긴 호흡 다시 사랑을 기대하라.

 

힘들어서 힘들어하고 울면서 막막해도

미워서 미워하고 슬퍼서 슬퍼하고 가던 길 그냥 가자.

가다가 막히면 돌아서 가면된다.

어찌 가는 길이 하나 뿐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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