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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세월과 시간이 소리 없이 흘러갔고
할아버지 아빠 손잡고 빡빡 머리 깎으러 갔던 때가 어제 같은데,
아버지 손잡고 목욕탕 갔던 시간이 엊그제 같은데,
어머님 손잡고 시장 구경 갔던 시간이 어제 같은데,
이젠,기억조차 흐릿해 지고 세월이 유수와 같이 흘러
이젠 내 나이가 옛날의 아버지, 어머니. 할아버지가 되었으니,
세월과 함께 떠나버린 청춘,
돌이킬 수도 없는 흘러간 청춘.
하고 싶은 것도 많았고, 가고 싶고, 보고 싶은 것도,욕망도 많았는데,
이젠 마음도 몸도 지쳐 가보지도 못하니,
떠나버린 청춘 아쉬운들 어찌 하랴.
청춘이란 것을 조금만 더 일찍 터득 했더라 면,
하고 싶은 것 해보고 가고 싶은 곳, 다 가 보았을 텐데.
흘러간 청춘을...
나의 인생은 오직, 나의 것이라는 것을 일찍 알았더라면,
인생은 그 누구도 대신 살아주지 못한다는 것을,
청춘이 덧없이 흘러가고 이제야 느끼고 알았으니...
지금이라도 조금 남아있는 인생 길 이지만
후회하지 않도록 보람차고 멋지게 나를 위한 삶을 살아 보리라.
결코,후회하지 않을 그런 삶을 살아보리라 다짐을 하지만
마지막 인생 서산 아래 걸렸으니 이미 때는 늦었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