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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고결한 성품을 유지하며 교육에 몸 바친 스승이 죽음을 앞두고
제자들과 마지막 시간을 가졌습니다.
스승의 마지막을 예상한 제자들이 크게 슬퍼하자
스승은 미소를 띠며 말했습니다.
"절대 슬퍼하지 말아라. 가치 있는 죽음은
삶에 의미와 사랑을 부여한다는 것을 너희들은 모르느냐?"
그러자 한 제자가 울먹이며 대답했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선생님께서 언제나 살아계셔서
저희와 함께하길 원합니다."
제자의 말에 스승은 제자들을 토닥이며 대답했습니다.
"참으로 살아있는 것은 죽어야 한다.
그래야 많은 열매를 맺는다.
꽃들을 보아라, 플라스틱 꽃은 죽지도 않지만 열매도 맺지 못한다."
죽음은 세상과의 단절,
사랑하는 사람과의 영원한 이별이기에 누구나 두려워합니다.
그러나 꽃이 져야 열매 맺고
열매가 썩어져야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는 게
자연의 일부인 것처럼 죽음도 삶의 일부입니다.
그 때문에 죽음을 두려워하기보다
더 값진 삶을 살 수 있게 하는 원동력으로 받아들이는 자세도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