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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처음부터 친구가 되는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누구나 타인으로 다가오지만
그를 친구가 되게 하느냐 아니면 타인으로 남게 하는가는 나에게 주어진 몫이ek.
시간이 흐르고 그를 만나며 그가 타인에서 벗어나 내 눈에 익으면서 그리고 가슴으로 다가오면서
그와 서서히 친해져 가는 것이다.
한 두번 만나 친구가 될 수 있다면 친구의 의미는 퇴색되어 버리고야 만다.
친구는 오래된 포도주처럼 시간이 흐르고 흘러야 제 맛이 나는 법이듯
우리들의 우정과 사랑도 갑작스레 만든 포도주가 아니라,
오래된 향과 맛을 간직한 그런 멋스러움이 배어있으면 좋겠다.
오래될수록 맛과 향을 내는 포도주처럼 그런 모습으로 너와 내가 익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