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라고 하는 것은 승차권 하나 손에 쥐고 떠나는 기차여행 같은 것이다.

출발하면서 우리는 인생이라는 이 기차에 한 번 승차하면 

절대 중도하차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떠난다.

시간이라는 것은 탄환과 같아서 앞으로만 갈 뿐 뒤로 되돌아오는 법이 없듯이 

인생이라는 기차 또한 마찬가지이다.

가다보면 강아지풀이 손 흔드는 들길도 있고 금빛 모래사장으로 눈부신 바다도 만나게 된다.

그때 우리의 얼굴엔 기쁨에 겨운 아름다운 미소가 번질것이다.

하지만 이 기차는 그런 길 뿐 아니라 어둠으로 가득 찬 긴 터널을 지나갈 때도 있다.

허나 고통과 막막함이 느껴지는 곳을 지난다고 해서

우리의 손에 쥐어진 승차권을 내팽개쳐 버리거나 찢어버리면 안된다.

지금 빛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목적지에도 채 도착하기 전에

승차권을 찢어 버리고 중도하차 하려는 인생만큼 어리석은 인생은 없다.

인간은 세월과 더불어 늙는 것이 아니다.

인간은 이상을 잃을 때 늙는 것이다. 

세월이 흐름에 따라 피부에는 주름살이 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 세상 일에 흥미를 잃지 않으면 마음에 주름살이 생기지 않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