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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춘추시대 공자가 태산을 유람하는 중 산기슭에서 남루한 옷을 입고 악기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는 한 노인을 만났습니다.
공자는 노인이 너무도 행복한 표정에 궁금해서 물었습니다.
"선생께서 즐거워하는 까닭은 무엇입니까?"
"나의 즐거움은 아주 많습니다.
하늘이 만물을 낼 때 모든 것 중에 사람을 가장 귀한 존재로 내었는데
사람으로 태어났으니 이것이 바로 첫째가는 즐거움입니다."
그리고는 다시 이어서 공자에게 말했습니다.
"사람이 태어나면서 빛나는 해와 달도 보지 못하고 강보 속에서 죽음을 맞게 되기도 하는데
나는 이미 90세나 되니 그 또한 내 즐거움입니다."
마지막으로 노인은 공자에게 말했습니다.
"가난하게 사는 것은 도를 닦는 이에게 당연히 있는 일이며
죽음이란 산 사람에게 있어서 당연한 종말인데
이제 나는 당연히 있는 일에 처하여 살다가 제명에 죽게 되니
내가 무엇을 근심하겠습니까?"
공자는 노인의 말에 감탄하며 말했습니다.
"참으로 좋은 말씀입니다.
선생은 스스로 만족한 마음으로 행복한 마음을 너그럽게 가질 수 있는 분입니다."
진정한 만족은 물질의 많고 적음에 있지 않습니다.
행복한 사람의 마음과 그들의 생활에는 공통적인 만족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만족을 위해서는 마음속에 있는 욕심과 탐욕을 비워야만 가능하다는 것을
그들은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