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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말에 시간을 흐르는 물과 화살에 비유합니다.
물이 한 곳으로 흐르듯 시간도 일방통행으로 계속 흐르고 화살처럼 빠르게 지나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회가 오면 바로 붙잡아야 한다고도 말합니다.
시간의 또 다른 의미로 세월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히브리어로 세월을 '하샤나 욤'이라고 하는데 '하샤나'는 햇수를 뜻하고 '욤'은 날을 의미합니다.
햇수와 날이 모여 세월이 만들어졌다는 의미의 히브리어는 시간과 세월의 양적인 의미를 뜻합니다.
이는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고 사람마다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시간의 가치가 달라진다는 뜻을 내포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헬라어로 시간은 '카이로스'로 부르는데 히브리어 단어와는 다르게 질적인 시간을 뜻하는 말입니다.
얼마나 살았느냐보다 어떻게 살았는지 질적인 가치를 일깨워주는 의미가 있습니다.
거스를 수 없이 흘러가는 것,
수많은 날이 모여 만들어지는 양적인 것,
순도와 가치가 담긴 질적인 것.
이 모든 특징을 가진 것이 바로 시간입니다.
우리의 인생은 시간과 함께 흘러가지만 이때 시간에 쫓기기도 하고 다스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개인의 가치 순위에 따라 투자가 되기도 하고 낭비가 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시간은 각자 사용하기 나름이지만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시간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