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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중 어느 한쪽이 먼저 세상을 떠날 때 '가는 자'가 '남은 자'에게 공통적으로 하는 말은 짧다.

"여보! 미안해"

이 말속에는 참 많은 뜻을 내포한다.

 

세상의 많은 짐을 맡겨 놓고 가는 것이 미안 할 수도 있다.

함께 살아 오면서 좀 더 잘 해 주지 못한 것이 미안 할 수도 있다.

그동안 마음 아프게 한 것이 미안 할 수도 있다.

 

왜 떠나는 사람은 남은 사람 에게

"미안하다 용서 해 달라" 말 하는 것일까?

그것은 너무나 많은 상처를 주고 받으며 살아온 것을 뒤늦게 나마 깨달았기 때문 일 것이다.

이제 비로소 참된 의미를 깨달았는데 먼저 떠나는 것이 미안 할 것이다.

 

만약 나의 배우자가 시한부 1개월의 삶이 남았다고 상상해 보자.

내가 배우자를 위해 무엇을 해 줄 수 있는가?

떠나는 자는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지만 남은 자는 또 무슨 말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우리는 진정 소중한 것을 너무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떠나고 나면 좀 더 잘해 주지 못한 것이 아쉽고 안타깝다.

그러나 함께 있을 때는 나의 소중한 배우자를 일상에 묻어 버리고 마는 것이 우리의 비극 적인 삶 이다.

 

공기와 물은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지만

우리는 값 없이 제공받는 그것의 소중함을 잘 모르며 지나친다.

유희와 쾌락을 위해 소중한 시간과 돈을 허비 하면서도

진정 소중한 가정과 내 인생의 배우자에 대해서는 너무도 무관심 한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가?

 

가정은 인생의 제1 사역지다.

가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은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살아있을 때 잘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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