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prev 2024. 11 next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친구

자유글 조회 수 5 추천 수 0 2023.05.29 07:49:13

애지중지 키웠던 자식들 다 떠나니 내 것이 아니었다.

꼬깃꼬깃 숨겨 놓은 옷장 속 지폐들 사용하지 않으니 내 것이 아니었다.

긴 머리칼 빗어 넘기며 미소 짓던 멋쟁이 그녀, 늙으니 내 것이 아니었다.

나는 서재 아내는 거실, 몸은 남이 되고 말만 섞는 아내도 내 것이 아니었다.

 

팔십인생 살아보니 내 것은 없고 빚만 남은 빚쟁이처럼 무척 서럽고 처량하다.

내 것이라곤 없으니 잃을 것도 숨길 것도 없다.

병없이 탈없이 살아도 길어야 십년이다.

아 생각해보니 그나마좋은 건 친구였다.

 

좋아서 손잡아 흔들어주고 웃고 말하며 시간을 잊게해주니,

서로에게 좋은 말해주고, 기운나게 하고, 

돌아서면 보고싶고 그리운 사람 그는 친구였다.

 

친구야! 고맙다. 잘 먹고 잘 살아라

부디 아푸 지 말고 오래 오래 보자 구나.

세상이 다 변하여도 변함이 없는 건 오직 친구 뿐이더라.

 

건강은 몸을 단련해야 얻을 수 있고 행복은 마음을 단련해야 얻을 수 있다.

내면보다 외모에 더 집착하는 삶은 알맹이보다 포장지가 비싼 물건과 같다.

 

꿀이 많을수록 벌도 많이 모이듯 정이 많을수록 사람도 많이 모인다.

음식을 버리는 건 적게 버리는 것이요,

돈을 버리는 건 많이 버리는 것이고,

인연을 버리는 건 모두 버리는 것이다.

 

입구가 좁은 병엔 물을 따르기 힘들듯 마음이 좁은 사람에겐 정을 주기도 힘들다.

죽지 못해 살아도 죽고, 죽지 않으려 살아도 결국엔 죽는다.

굳이 죽으려고 살려고 아둥바둥 애쓰지 마라.

삶은 웃음과 눈물의 코 바늘로 행복의 씨 실과 불행의 날 실을 꿰는 것과 같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공지 기타 컴퓨터로 TV보기 (지상파 및 종편)
공지 기타 신문 잡지 보기
5417 자유글 생각이 같은 사람은 없다
5416 자유글 좋은 생각
5415 자유글 뒤돌아 보는 시간
» 자유글 친구
5413 자유글 당신께 드리는 인생편지
5412 자유글 김치와 인생의 공통점
5411 자유글 편파판정
5410 자유글 정말 당신의 짐이 크고 무겁습니까?
5409 자유글 신과 바위의 대화
5408 자유글 인생이라는 모래시계
5407 자유글 오늘과 옛날
5406 자유글 모든 것은 때가 있다
5405 자유글 구겨진 지폐를 버리나요?
5404 자유글 매듭이 있다면 풀고 가라
5403 자유글 인생은 여행 중입니다
5402 자유글 삶은 소풍이다
5401 자유글 얘야! 묻지 말거라
5400 자유글 철부지
5399 자유글 행복의 열쇠
5398 자유글 잔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