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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하기 어려운 두 가지,
죄 안 짓는 것과 내게 상처 준 사람을 용서하는 일이다.
죄 안 짓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것은 용서한다는 것이고,
우리는 체험을 통하여 용서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고 있다.
사소한 잘못을 내게 범한 사람을 용서하려 해도 “나”란 자아를 버리기 전에는 어렵고,
하물며 내게 끊임없이 상처를 주는 사람, 나를 미워하는 사람, 나에게 원수가 된 사람을
용서한다는 것이 어렵다.
용서가 쉽지 않다고 달마 스님은
“마음, 마음, 마음이여, 참으로 알 수 없구나.
너그러울 때는 온 세상을 다 받아들이다가도
한번 옹졸해지면 바늘 하나 꽂을 자리가 없으니.” 하고서
용서 못한다는 것이 우리의 마음이 옹졸해졌음이라고 지적하였다.
우리가 용서하기 어려운 상대는 한때 얼마나 나와 다정한 사이였던가?
상처는 친밀감을 먹고산다고, 한때 다정했던 사람, 깊이 신뢰했던 사람이 내게 상처를 주기에
이제는 바늘 하나 조차 꽂을 수 없을 만큼 마음이 오그라든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가 하는 용서는 그만큼 어렵고 위대하고 최고의 선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