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prev 2021. 09 next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돌아보면 먼 길을 걸어왔다. 

희망과 좌절,  기쁨과 슬픔, 땀과 외로움 속에서 걷고 걷다가 어느새 나이가 들었다. 

 

사람들은 지천명(知天命)이니, 이순(耳順)이니 하며 

삶의 연륜에 걸맞게 나이를 구분하여 말하고,

아직도 여전히 삶은 어렴풋하기만 하다. 

 

젊은 시절에는 쓰러져도 다시 일어서는 뜨거운 열정이 있어 

그렇게 삶을 하나씩 알아가려니 하였고, 

나이들면 도도히 흐르는 강물처럼 저절로 삶에 대한 생각이 깊어지고 지혜가 쌓이며 

작은 가슴도 넓어지는 줄 알았다. 

 

그러나 지금 삶이 불확실하다는 것 외에 내가 알고 있는 것은 무엇이며 

나는 또 어떤 모습으로 그 길을 걸어가고 있는 것일까. 

흰머리 늘어나고 가끔씩 뒤를 돌아보는 나이가 되어서야 그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 속에서 

내 생각과는 다른 남의 생각을 인정하지 못하는 그 아집과 편협함이 

지금도 내 안에 크게 자리하고 있음을 알게되고 

나를 해치는 사람은 남이 아니라 미움과 탐욕 그리고 원망의 감정들을 내려놓지 못하는 

바로 내 자신임을 깨닫는다. 

 

그리고 세치의 혀 위에서 아름답게 춤추던 사랑이라는 말도

막상 냉혹한 현실의 이해관계 앞에서는 다 바람처럼 스쳐가는 한낱 허망한 꿈에  지나지 않는,

내 존재의 가벼움도 본다. 

 

그것은 삶의 서글픔이고 영혼의 상처이며 아픈 고통이다. 

그러나 그렇게 처절하게 다가서는 절망도 또 다른 빛의 세상으로 이끌어 주는 새로운 통로가 될 것이려니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이 앞서 지나갔던 끝없이 펼쳐진 그 길을 바라보며 

이 순간 내가 가는 길이 옳은 길인지?

그리고 그 길에서 내가 정말 올바르게 가고 있는 것인지? 

기도하는 마음으로 그 길에서 묻고 또 묻는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공지 기타 컴퓨터로 TV보기 (지상파 및 종편)
공지 기타 신문 잡지 보기
5705 자유글 멋진 삶
5704 자유글 안을 들여다 보자
5703 자유글 시간의 두얼굴
5702 자유글 나는 어떤 형인가
5701 자유글 지혜로운 사람은 분노하지 않는다
5700 자유글 높은 산에 올라 아래를 보라
5699 자유글 인생은 나그네
5698 자유글 용서하라
5697 자유글 행복의 열쇠
5696 건강 5소(少) 13다(多) 건강법
5695 자유글 행복의 시간표
5694 자유글 모든 것은 오직 마음이 지어낸다
5693 자유글 나이는 들지만 늙지 않기
5692 자유글 마음의 수련
5691 자유글 이런 노인이 되게 하소서
5690 자유글 젊게 살고 있는 사람들의 공통점
5689 자유글 인생 4필 (人生四必)
5688 자유글 좋은 생각 품고 살기
5687 자유글 탐욕에서 벗어나자
5686 자유글 용서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