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prev 2024. 07 next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돌아보면 먼 길을 걸어왔다. 

희망과 좌절,  기쁨과 슬픔, 땀과 외로움 속에서 걷고 걷다가 어느새 나이가 들었다. 

 

사람들은 지천명(知天命)이니, 이순(耳順)이니 하며 

삶의 연륜에 걸맞게 나이를 구분하여 말하고,

아직도 여전히 삶은 어렴풋하기만 하다. 

 

젊은 시절에는 쓰러져도 다시 일어서는 뜨거운 열정이 있어 

그렇게 삶을 하나씩 알아가려니 하였고, 

나이들면 도도히 흐르는 강물처럼 저절로 삶에 대한 생각이 깊어지고 지혜가 쌓이며 

작은 가슴도 넓어지는 줄 알았다. 

 

그러나 지금 삶이 불확실하다는 것 외에 내가 알고 있는 것은 무엇이며 

나는 또 어떤 모습으로 그 길을 걸어가고 있는 것일까. 

흰머리 늘어나고 가끔씩 뒤를 돌아보는 나이가 되어서야 그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 속에서 

내 생각과는 다른 남의 생각을 인정하지 못하는 그 아집과 편협함이 

지금도 내 안에 크게 자리하고 있음을 알게되고 

나를 해치는 사람은 남이 아니라 미움과 탐욕 그리고 원망의 감정들을 내려놓지 못하는 

바로 내 자신임을 깨닫는다. 

 

그리고 세치의 혀 위에서 아름답게 춤추던 사랑이라는 말도

막상 냉혹한 현실의 이해관계 앞에서는 다 바람처럼 스쳐가는 한낱 허망한 꿈에  지나지 않는,

내 존재의 가벼움도 본다. 

 

그것은 삶의 서글픔이고 영혼의 상처이며 아픈 고통이다. 

그러나 그렇게 처절하게 다가서는 절망도 또 다른 빛의 세상으로 이끌어 주는 새로운 통로가 될 것이려니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이 앞서 지나갔던 끝없이 펼쳐진 그 길을 바라보며 

이 순간 내가 가는 길이 옳은 길인지?

그리고 그 길에서 내가 정말 올바르게 가고 있는 것인지? 

기도하는 마음으로 그 길에서 묻고 또 묻는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공지 기타 컴퓨터로 TV보기 (지상파 및 종편)
공지 기타 신문 잡지 보기
5522 자유글 너무 힘들게 살지 마십시오
5521 자유글 쉬어 가는 삶-법정 스님
» 자유글 삶을 돌아보며
5519 자유글 인생은 메아리이다
5518 자유글 일장춘몽
5517 자유글 소중한 오늘
5516 자유글 가장 소중한 재산
5515 자유글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
5514 자유글 괜찮은 척 하며 사는 거지
5513 자유글 마음의 문을 여십시요
5512 자유글 8가지 명언
5511 자유글 행복 찾기
5510 자유글 마음의 행복
5509 자유글 내 몸안 여섯 가지 도둑 -일연스님-
5508 자유글 구름은 고향이 없다
5507 자유글 빈 몸으로 떠나야 하는 인생
5506 자유글 가장 멋진 인생이란
5505 자유글 후회
5504 자유글 이렇게 살면 될 것을
5503 자유글 우리 이렇게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