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prev 2023. 02 next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늙기가 얼마나 싫었으면 가슴을 태우다 태우다

이렇게도 붉게 멍이 들었는가.

 

한창 푸르 를 때는 늘 시퍼를 줄 알았는데

가을 바람 소슬 하니 하는 수 없이 너도 옷을 갈아 입는구나.

 

붉은 옷 속 가슴에는 아직 푸른 마음이

미련으로 머물고 있겠지.

 

나도 너처럼 늘 청춘 일줄 알았는데

나도 몰래 나를 데려간 세월이 야속하다 여겨지네,

 

세월 따라 가다 보니 육신은 야위어 갔어도

아직도 내 가슴은 이팔 청춘 붉은 단심 인데,

 

몸과 마음이 따로 노니

주책이라 할지도 몰라.

 

그래도 너나 나나 잘 익은 지금이

제일 멋지지 아니 한가.

 

이왕 울긋 불긋 색동 옷을 갈아 입었으니

온 산을 무대 삼아 실컷 춤이라도 추려 무나.

 

신 나게 추다 보면 흰 바위 푸른 솔도

손뼉 치며 끼어 들겠지.

 

기왕에 벌린 춤 미련 없이 너를 불사르고

온 천지를 붉게 활활 불 태워라.

 

삭풍이 부는

겨울이 오기 전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공지 기타 컴퓨터로 TV보기 (지상파 및 종편)
공지 기타 신문 잡지 보기
5765 자유글 쉬어가는 삶
5764 자유글 인내력을 길러라
5763 자유글 인생의 가치
5762 자유글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5761 자유글 살다보니 알겠더라
5760 자유글 욕망과 필요의 차이
5759 자유글 마음에 새겨야할 명언
5758 자유글 비우며 가는 길
5757 자유글 열어보지 않는 선물
5756 자유글 곱게 늙는 것은 축복이다
5755 자유글 마음속에 있는 해답
5754 자유글 화가 풀리면 인생도 풀린다
5753 자유글 인생 명언
5752 자유글 감정이 메마르면 몸이 늙는다
5751 자유글 덕목과 인격
5750 자유글 인연(因緣) 운명(運命) 숙명(宿命)
5749 자유글 인생 팔십이면 무심이로다
5748 자유글 인생팔미(人生八味)
5747 자유글 노후의 행복지침
5746 자유글 품위있는 노인의 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