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prev 2025. 12 next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연분홍 벚꽃이 떨어지지 않고 항상 나무에 붙어 있다면 

사람들은 벚꽃 구경을 가지 않을 것이다.

활짝 핀 벚꽃들도 한 열흘쯤 지나면 아쉬움 속에서 

하나 둘 흩어져 떨어지고 만다.

 

사람도 결국 나이가 들면 늙고 쇠잔해져 간다.

사람이 늙지 않고 영원히 산다면 무슨 재미로 살겠는가?

이 세상 가는 곳곳마다 사람들이 넘쳐 나

발 디딜 틈도 없이 말 그대로 이 세상은 살아있는 생지옥이 될 것이다.

 

사라져 가는 것들에 아쉬워 하지 마라.

꽃도, 시간도, 사랑도, 사람도, 결국 사라지고 마는 것을···

사라져 가는 것은 또 다른 것들을 잉태하기에 정말 아름다운 것이다.

  

인생 칠 팔십이 되면 가히 무심 이로다.

흐르는 물은 내 세월 같고, 

부는 바람은 내 마음 같고, 

저무는 해는 내 모습과 같으니

어찌 늙어보지 않고 늙음을 말하는가.

 

육신이 칠 팔십이 되면 무엇인들 성 하리오.

둥근 돌이 우연일리 없고, 

오랜 나무가 공연할리 없고,  

지는 낙엽이 온전할리 없으니 

어찌 늙어 보지 않고 삶을 논하는가.

 

인생 칠 팔십이 되면 가히 천심이로다. 

세상사 모질고 인생사 거칠어도 내 품안에 떠 가는 구름들아! 

누구를 탓하고 무엇을 탐 하리오.

 

젊을적 식탁에는 꽃병이 놓이더니

늙은 날 식탁에는 약병만 줄을 선다.

아! 인생 고작 꽃병과 약병 그 사이인 것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공지 기타 컴퓨터로 TV보기 (지상파 및 종편)
공지 기타 신문 잡지 보기
5969 자유글 말 한마디가 긴 인생을 만든다
5968 자유글 인생길 동행자
5967 자유글 마음의 무게
5966 자유글 작은 행복에 감사하며 살아라
5965 자유글 침묵의 지혜
5964 자유글 쓸모없는 나무
5963 자유글 동행하는 인생
5962 자유글 나를 낮추는 것은 열린 마음의 시작이다
5961 자유글 아버지 술잔에는 눈물이 절반이다
5960 자유글 용서는 사랑의 완성
5959 자유글 마음에 복이 있어야 복이 온다
5958 자유글 노년의 소원
5957 자유글 우리네 인생 그리 길지도 않은데
5956 자유글 죽는 날까지 마음에 새겨야
5955 자유글 지금까지가 아니라 지금부터 이다
5954 자유글 신비의 약
5953 자유글 오늘은 미래로 가는 길
5952 자유글 인생의 종착역엔 일등실, 이등실이 따로 없다
5951 자유글 어려울 때 필요한 것은
5950 자유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