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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괴아심은 ‘내 마음에 한 점 부끄러움이 없도록 한다’는 뜻으로,
남의 허물을 탓하기 전에 자기 스스로를 먼저 살펴봐야 한다는 의미이다.
무괴아심 은 대학, 중용 에 나오는 신독(愼獨)과도 맥이 닿는데
신독은 홀로 있을 때도 도리에 어그러 지지 않게 스스로 삼가는 것을 뜻한다.
내 마음을 들춰봐서 전혀 부끄러움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사는 것이 멋진 삶이다.
어스름한 저녁 무렵 물가에 비친 석양도 아름답고, 아침에 뜨는 해 또한 아름답다.
청춘이 아름답다고 하지만 흰머리에 얼굴 주름 또한 아름답지 아니한가?
손에 쥔 것이 없다고 실패라 생각지 말라.
이 날까지 무탈하게 산 것도 성공한 것이다.
나누어 주었다고 보답을 바라지 말라.
나누어 준 것 만으로도 공덕(功德)을 쌓았느니라.
남에게 받은 것은 잊지 말고 보답하자.
그래야 공덕을 쌓는 것이니 새겨 두세나.
거름을 너무 많이 해도 뿌리는 썩을 것이고,
지나치게 맑은 물에는 물고기가 살지 않는다네.
상대가 실수하고 잘못을 하여도 눈감아 주고 포용해 주자.
내가 옳을 지라도 너무 강하게 말하면 상대는 오히려 반감을 가지게 된다.
나눈 것은 잊고, 받은 것은 기억하며 눈 감을 줄 알고 용서할 줄 안다면,
세상 살아가는데 적은 없을 것이고 인생 마무리는 멋지게 될 것이다.
창문을 열면 바람이 들어오지만,
마음을 열면 행복이 들어 온다.
육신(肉身)은 은퇴가 있어도,
감정과 사랑은 은퇴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