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앞에 남은 세월은 얼마나 될까?
푸른 잎도 언젠 가는 낙엽이 되고 예쁜 꽃도 언젠 가는 떨어진다.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오늘 이 시간도 다시 오지 않는다.
영웅호걸 절세가인도 세월따라 덧없이 가는데
우리에게 그 무엇이 안타깝고 미련이 남을까?
누구나 그러 하듯이 세월이 갈수록 곁에 있는 사람들이 하나 둘 씩 떠나가고
남은 사람들 마저 세상과 점점 격리되어 외로워진다.
이별이 점점 많아져 가는 고적한 인생길에 서로 서로 안부라도 전하며
마음 함께 하는 동행자로 인하여 쓸쓸하지 않은 나날들이 되시기를 바란다.
나이 들어 외롭지 않은 행복한 삶을 사는 데는 활력적이고 적극적인 활동이 대안이다.
다가가지 않아도 스쳐 지나가고 등을 떠 밀지 않아도 성큼성큼 지나는 세월이
소박한 쉼터에 앉아 한잔 술을 권하면 주름살 하나 남겨주고 나더러 취하라고 한다.
오늘도 망설이지 않고 세월의 허리를 붙드는 것은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서가 아니라
보다 아름다운 내일을 위해서다.
무엇에 그리 쫓기며 사는 건지,
왜 이리도 사는 게 바쁜 건지...
돈을 많이 벌려는 것도 명예를 얻으려 하는 것도 아닌데 세월은 참 빨리도 간다.
돌아 보면 남은 것도 가진 것도 별로 없는데 무얼 위해 이리 정신없이 사는 건지...
흔히 우리 인생을 가리켜 마라톤 같다고 한다.
절대 100m달리기가 아닌 긴 인생이란 마라톤,
여러분은 어떻게 달리고 있나?
혹시 남들은 스포츠카를 타고 쌩쌩 내 앞을 질러가고 있는데,
나만 너무 더딘 게 아닌가 원망하지 않는지?
이럴 때 하고 싶은 말은
"멀리 가는 사람은 천천히 걷는다."
"빨리 피는 꽃은 빨리 지고 절대 탐스러운 열매를 맺지 못한다."라는 말이다.
잘못된 목적지에 도착한다 해도 왔든 길을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길이 인생길이다.
어디를 향해 어떻게 가느냐가 더 중요하다.
지치지 않고 기분 좋게 내 속도에 맞추어 예쁘고 곱게 살아가자.
그것이 잘 늙어 가는 좋은 방법이다.
늙음에는 연습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