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toma (비가 내리네) / Haris Alexiou
쓸쓸한 바람을 타고 비가 내리는 날은
내 응어리진 그리움도
서러운 비가 되어 내리고
뼈 아픈 한숨으로 가슴 아프다.
사랑함에도 함께할 수 없는 슬픔
오늘처럼 비가 내리는 날이면
주체할수 없는 그리움은 서러운 눈물로 흘러
골짝을 지나고 강뚝을 넘는다.
아직도 어두운 거리에 비는 내리고
쏟아지는 빗물에도 흐르지 못한 그리움은
내 가슴에 아픔으로 고여있고,
그대 가슴에 깃들지 못해 방황하는 영혼은
한 줄기 빛도 들지 않는 눅눅하고 우울한
가슴으로 차가운 빗속에 서성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