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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떠들썩한 인생을 바란 적도,
모두에게 인정받는 사람을 꿈꾼 적도 없는데
버티기 힘든 하루가 있다.
가끔은 모든 걸 내려놓고 사라지고 싶지만
사라지는 일조차 준비 없이는 안 될 것 같아
떠나지 못하고 서성이는 날도 있다.
막상 가진 건 없는데 지킬 건 왜 이리 많은지...
인생은 왜 계속 부족하기만 한건지...
이렇게 고민한다고 달라지는 게 없다는 걸 이제는 안다.
대단한 걸 바란다고 채워지는 것도 아니고
가지고 싶다고 해서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
행복은 사실 소소한 웃음이 모여 된다는 걸,
이제야 조금 알 것 같다.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인생을 버텨오는 건,
결국 그 작은 행복 때문이라는 것도
오늘도 나는 무탈한 가운데 작은 웃음이 있는 하루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