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짧다.
이 말은 누구나 한번 쯤 들어본 문장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한 개인이 직접 살아가는 인생은
때때로 너무나도 길게, 마치 끝나지 않을 여정처럼 느껴진다.
어린 시절엔 세상은 커다란 수수께끼였고,
스무 살이 넘어 사회에 첫 발을 디디면서 부터
그 수수께끼는 서서히 풀릴 줄 알았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도 세상은 여전히 낯설고,
우리는 이해보다는 적응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인생의 본질을 깨닫기란 쉽지 않다.
남들이 알려 주는 이론이나 조언으론 도달 할수 없는 경지가 있다.
결국 인생은, 자기 삶의 시간과 공간 속에 온 몸으로 부딪히며 겪어야만
비로소 이해 할 수 있는 개인적인 여정이다.
타인이 알려주는 세상은 참고일 뿐,
진정한 앎은 자신만의 체험과 통찰에서 나온다.
그리고 그런 과정을 통해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진실에 조금씩 가까워진다.
첫째,
인생은 정말 짧다.
젊은 날엔 시간이 무한 한 것처럼 느껴지지만,
어느덧 돌아보면 10년이, 20년이 휙 지나가 있다.
“아직도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이제는 늦었다”는 현실로 바뀌는 순간,
우리는 시간의 가혹함을 절감하게 된다.
둘째,
인생은 단 한 번 뿐이다.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리셋’ 버튼은 없다.
실수도, 성공도, 사랑도 모두 이 한번 뿐인 생의 안에서 벌어지는 유일한 사건이다.
그렇기에 더욱 조심하고, 더욱 용기를 내야 하는 지도 모른다.
셋째,
인생은 외롭다.
친구도, 가족도, 연인도 때로는 우리 고통의 바깥에 있다.
가장 중요한 결단은 결국 혼자 해야 하고,
가장 깊은 슬픔은 누구도 대신 느껴줄 수 없다.
그 외로움은 누구 에게 나 공통된 진실이다.
넷째,
인생은 오직 개인의 몫이다.
아무리 누가 도와주고, 인도해 준다 해도,
자신의 삶을 살아내야 하는 책임은 타인에게 넘길 수 없다.
우리는 각자 자신의 무게를 지고 걷는다.
다섯째,
인생은 열심히 살아야 의미가 있다.
그냥 흘려보내기엔 삶은 너무 값지고, 소중하다.
후회 없이 살기 위해선, 순간 순간을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한다.
여섯째,
인생은 혼자 살 수 없기에 사랑이 필요하다.
진정한 사랑은 외로움을 채워주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외로움을 이해 하며 함께 견디는 힘이다.
사랑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일곱째,
인생은 욕망을 억제하는 과정이다.
끊임없이 끓어오르는 욕망에 휘둘리기보다,
그것을 다스리고 비워내는 일이야 말로 진짜 지혜다.
자제와 절제가 삶의 품격을 만든다.
여덟째,
인생은 한 여름 밤의 꿈처럼 무상 하다.
모든 것이 찰나에 스쳐 지나가고, 남는 것은 기억일 뿐이다.
그 무상 함을 직면할 때, 우리는 집착을 내려놓게 되고, 겸손을 배운다.
아홉째,
인생은 이성과 감성의 균형이 필요하다.
머리로만 살면 공허하고, 마음으로만 살면 다친다.
이성과 감성은 두 날개 처럼 함께 움직여야 인생의 중심을 잡을 수 있다.
열번째,
인생은 생로 병사, 길흉 화복의 연속이다.
좋을 때 자만하지 말고, 나쁠 때 낙담하지 말아야 한다.
모든 것은 지나가고, 삶은 늘 다음 장을 준비하고 있다.
세상을 안다는 것은, 결국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 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삶을 산다는 것은, 하루 하루를 자기 답게 받아 들이는 일이다.
짧고도 긴, 아름답고도 고단한 이 여정 속에서
우리는 끝내 아무 것도 완전히 알 수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바로 그 무지와 불확실함 속에서 우리는 살아가는 이유를 찾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