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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참 묘합니다.

칭찬은 듣지 못하더라도 욕은 먹지 않으려 애쓰고,

베풀지 못하더라도 피해는 끼치지 않으려 마음을 다잡으며

그렇게 하루를 건너고 또 하루를 넘습니다.

 

누군가는 큰일을 이루고, 누군가는 이름을 남긴 다지만

대부분의 우리는 그저 조용히 자기 몫의 길을 걸어갈 뿐입니다.

그래서 인지 인생의 참된 기준은

‘얼마나 높이 올랐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부끄럽지 않게 살았느냐’에 있는 듯합니다.

 

삶의 여정은 어디서 쉬어야 할지,

어느 정류장에서 내려야 할지 알 수 없는 길입니다.

 

출발은 분명했으나 도착은 늘 안갯속에 가려져 있습니다.

그래도 발걸음을 멈추지 않는 이유는

우리가 이미 그 길 위에 서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돌아보면 쉬운 길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고개 숙여야 했던 오르막길도 있었고,

발을 떼기조차 두려웠던 위태로운 다리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길을 한 걸음, 또 한 걸음 

묵묵히 건너왔기에 지금의 내가 여기 서 있습니다.

 

세월은 강물처럼 흘러

어느새 머리 위에 흰 서리를 내려놓았지만,

그 시간들은 결코 헛되지 않았습니다.

넘어지지 않기 위해 애쓴 날들,

누군가에게 상처 주지 않으려 조심했던 순간들,

그 모든 것이 모여 ‘나’라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완성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와 생각해 보면 인생이란 거창한 승리가 아니라

조용한 양심 하나 지키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오늘도 나는 다짐합니다.

크게 빛나지 않아도 좋으니

누군가의 마음에 그늘을 만들지 않는 사람으로,

돌아보았을 때 스스로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삶으로, 

그렇게 부끄럽지 않은 길 하나 끝까지 걸어가 보겠 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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