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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하늘을 향해 자랄수록 뿌리를 더욱 깊이 내립니다.
보이지 않는 곳이 단단해야 보이는 높이도
오래 견딜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도 다르지 않습니다.
높은 자리에 오를수록 더 크게 말하기 보다
더 깊이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양심은 남에게 보이기 위해 걸치는 옷이 아닙니다.
아무도 바라보지 않는 순간에도 스스로를
흔들리지 않게 붙드는 영혼의 뿌리입니다.
명예는 사람들에게서 받을 수 있지만,
존경은 오직 삶의 태도에서 피어납니다.
권한은 제도로 얻을 수 있지만,
신뢰는 오랜 시간 정직과 절제로 쌓아 올린 침묵의 열매입니다.
높은 자리는 더 많은 것을 누리라고 주어진 곳이 아니라,
더 많은 것을 공정하게 나누고
더 큰 책임을 감당하라고 맡겨진 자리입니다.
그래서 진정으로 위대한 사람은 자신의 높이를 자랑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높이만큼 양심을 더 깊이 묻고,
겸손을 더 넓게 펼치며, 원칙을 더 굳게 지켜 냅니다.
결국 사람을 가장 높이 세우는 것은
권력도, 명성도, 재산도 아닙니다.
자신이 선 자리보다 더 깊은 곳에 양심을 심어 두는 마음,
바로 그 마음이 한 사람의 품격을 영원히 떠받치는 가장 든든한 뿌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