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만 -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
Schumann - Violin Concerto in D minor
전곡 연속 듣기
Robert Schumann (1810-1856)
Georg Kulenkampff, Violin
Hans Schmidt-Isserstedt, Conductor
Berliner Philharmoniker
1937/12/20 Mono
I. In kräftigem, nicht zu schnellem Tempo 13'14
II. Langsam - 06'24
III. Lebhaft, doch nicht zu schnell 08'22
‘슈만의 영혼’이 나타나 곡의 발표를 요청하다
천사들의 목소리를 담아내고자 한 슈만의 광기와 환상이 빚어낸 이 걸작은
요하임과 클라라 슈만에 의해 철저히 숨겨졌던 사실만큼이나
그 재발견 또한 드라마틱하고 미스터리하다.
요하임은 1907년 세상을 떠나면서 작곡가 사후 100년 동안은
결코 이 작품을 연주하거나 출판하지 말라고 유언을 남겼다.
그러니까 이 곡은 1956년이 되어서야 빛을 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1933년 3월, 런던에 거주하던 요하임의 조카딸들에 의해
이 곡은 극적인 계기를 맞게 된다.
바이올리니스트였던 옐리 다라니(Jelly d'Arányi)에게
슈만의 영혼이 들어와서 동생인 아디라 파치리(Adila Fachiri)에게
이 작품을 찾아서 발표하라고 요청한 것이었다!
물론 이 두 여인은 슈만의 [바이올린 협주곡]에 대한
아무런 정보나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곧이어 요하임으로부터 두 번째 영혼의 메시지를 받은 그들은
프러시아 국립 도서관에 이 곡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작품은 심령술적인 동기로 인해 비로소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이다.
슈만을 감동시켰던 천사들이 이 작품을 그토록 사랑했던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