離     任     辭

존경하는 동기생 여러분 !
엣말에 “功遂身退”라 하였습니다. 재임중 여러모로 부족한 저에게 그동안 너무나 많은 성원과 협조를 해주신데 대하여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회고하면 우리가 임관한지도 벌써 52년이 지났습니다. 이러한 우리들의 삶의 片鱗을 하나 하나 주워보니 감개무량할 수밖에 없군요.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우린 국가안보를 튼튼히 지켜왔고, 그 바탕위에서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이끄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자유민주주의를 꽃 피우는데 앞장서 왔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대단히 장하고 훌륭하고 존경스럽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현실은 우리를 더욱 우울케하고 답답하게 하고 있습니다. 북쪽의 김정은 정권은 호시탐탐 적화야욕을 버리지 않고 핵이다 미사일이다 공격을 하겠다고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는 中國의 三國誌에 나오는 “逢山開道요 遇水架橋”의 정신으로 나라가 위급에 처할 때 다시 군복을 입고 전쟁에 참전할 마음의 자세를 가지고 살아가야겠습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의 성원과 협조에 감사와 존경을 드리며, 비록 몸은 떠나지만 우리 동기회 발전을 위하여 一備之力이나마 보태는 삶을 살 것을 감히 약속드리며 이임사에 가름합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동기생 여러분!
부디 건강하시고 가내 항상 다복하시기를 빕니다.

                                                       21013.    4.     23
 
                                              제35대 회장  李    賢    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