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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의 좋은 글 모음

 

 

길상사 관음보살상(조각가 최종태 作)


 

법정스님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존재는

그 자신의 방식으로

그 자신의 삶을 살아갈 권리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만의 편의나 이익을 위해

남을 간섭하고 통제하고 지배해서는 않된다


누가 나를 추켜 세운다고 우쭐댈 것도 없고

헐뜯는다고 화를 낼 일도 못된다

그건 모두가 한 쪽 만을 보고

성급하게 판단한 오해이기 때문이다

 

불일암


실상은 말 밖에있는 것이고

진리는 누가 뭐라 해도 흔들리지 않는다

온전한 이해는 그 어떤 관념에서가 아니라

지혜의 눈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이전에 모두가 오해 일 뿐이다


진실한 마음을 갖고 삶을 신뢰하는 사람은

어떤 상황을 만나더라도 흔들림이 없다

그는 자신의 눈으로 확인하지 않고는

근거없이 떠도는 말에 좌우됨이 없다

가짜에 속지 않으며 진짜를 만나더라도

거기에 얽메이거나 현혹되지 않는다

그는 오로지 자신의 눈을 밝히고

신의 눈으로 보고 판단한다


자기 삶의 질서를 지니고 사는 자주적인 사람은

남의 말에 팔리지 않는다

뒷모습을 볼 줄 아는 눈을 길러라

앞모습은 허상이고 뒷모습은 실상이기 때문이다

깨어있는 사람만이 자기 몫의 삶을

제대로 살 수 있고

깨어있는 사람만이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끝없는 탈출을 시도한다

 

길상사


참다운 삶이란 무엇인가

욕구를 충족시키는 생활이 아니라

의미를 채우는 삶 이어야 한다

의미를 채우지 않으면 삶은 빈 껍질이다

소유란 그런 것이다


손안에 넣는 순간 흥미가 사라져 버린다

하지만 단지 바라보는 것은

아무 부담없이 보면서

오래도록 즐길 수 있다

소유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사랑도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다

말이 많은 사람은

안으로 생각하는 기능이 약하다는 증거이다

말이 많은 사람에게

신뢰감이 가지 않는 것은

그의 내면이 허술하기 때문이고

행동보다 말을 앞세우기 때문이다


말을 아끼려면

가능한 한 타인의 일에

참견하지 말아야 한다

어떤 일을 두고 아무 생각 없이

무책임하게 타인에 대해

험담을 늘어 놓는 것은

나쁜 버릇이고 악덕이다

 

 

사람들은 하나같이

얻는 것을 좋아하고

                                                 잃는 것을 싫어한다

그러나 전 생애의 과정을 통해

어떤 것이 참으로 얻는 것이고 잃는 것인지

내다볼 수 있어야 한다

때로는 잃지 않고는 얻을 수가 없다


나그네 길에서

자기보다 뛰어나거나

비슷한 사람을 만나지 못 했거든

차라리 혼자서 갈 것이지

어리석은 자와 길벗이 되지 말라


남의 허물을 보지 말라

남이 했든 말았든 상관하지 말라

다만 내 자신이 저지른 허물과 게으름 만을 보라

비난 받을 사람을 칭찬하고

칭찬해야 할 사람을 비난하는 사람

그는 입으로 죄를 짓고

그 죄 때문에

즐거움을 누리지 못한다

 

 

눈으로 보는 것에 탐내지 말라

속된 이야기에서 귀를 멀리 하라

람들이 집착하는 것은

마침내 근심이 된다

집착할 것이 없는 사람은

근심 할 것 도 없다


날 때부터 천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날 때부터 귀한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니다

오로지 그 행위로 말미암아

천한 사람도 되고 귀한 사람도 되는 것이다


사람은 그 누구를 막론하고

자기분수에 맞는 삶을 이루어야 한다

자기분수도 모르고

남의 영역을 침해 하면서

욕심을 부린다면

자신도 해치고

이웃에게도 피해를 입히기 마련이다


우리가 전문지식을 익히고

그 길에 한 평생 종사하는 것도

그런 삶이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의 몫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저마다 특색을 지닌

얼굴을 지니고 태어 났기에

남의 얼굴을 흉내내서는 않된다

자기 얼굴은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의 얼굴을

이력서라고 하지 않던가


동시에 자기가 한 말은 자신에게

책임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남의 허물을 보기엔 쉬워도

자신의 허물은 보기 어렵다


용서란

타인에게 베푸는 자비심이라기 보다는

흐트러지는 나를 내 자신이 거두어들이는

일이 아닐까 샆다


사람은 오래 사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살고 있는가 그것이 더욱 중요하다

 

 

하느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자기 형제를 미워하는 것은 거짓이다

눈에 보이는 형제를 사랑하지도 못 하는 자가

어찌 보이지도 않는 하느님을 사랑할 수가 있겠는가


남의 이야기를 들을 때는

들리는대로만 받아들이지 말고

무엇이 진실인가를 가려 내면서 들어야 한다


무엇이 종교이고 아닌가를

스스로 알아버린다면

평생을 통해 종교인이나 책들이

더 이상 우리를 속일 수 없고

어떤 두려움이 온다 해도

믿고 따를 환상을 만들어 내지 않을 것이다

 

 

자신을 남과 비교하지 말라

비교하면 열등감, 시기심 또는 우월감이 생긴다

남과 견주지 않고 자신의 특성대로

제 모습을 지닐 때 순수하게 존재한다


타인을 항상 의식하고 가진 것,지위, 학벌 등을 비교하면

시기심과 열등감 때문에 자기의 분수 밖의 것을 차지하려고

무리한 행위도 서슴치 않고 저지르게 된다


즐겁게 살되 아무렇게나 살지는 말라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할 때

그 즐거움 자체가 보상이다

기쁨이 없는 봉사는

봉사하는 사람이나

봉사받는 사람에게도

아무런 도움이 될 수 없다


무슨일을 하던지 그일 자체가 좋아서 해야 하며

그 곳에다른 목적은 없어야 한다

세상에는 공 것도 거져 되는 일도 절대로 없다

눈앞의 이해 관계만 가지고 따지면

공 것과 횡재가 있는 것 같지만

시작도 끝도 없이 흐르는 인간관계의 고리를 보면

내가 지어서 내가 받는다

 

 

횡재를 만나면 횡액을 만나기 일쑤다

탐욕이 많은 사람은

이익을 추구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걱정 근심도 많다

사람은 자기의 분수를 생각하며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

적게 갖고도 얼마든지 잘 살 수 있다

자신이 서 있는 자리를 내려다 보라


미래의 내 삶을 알고 싶거든

현재 내가 짓고있는 생활을 보라

오늘은 어제의 생각에서 비롯 되었고

현재의 생각은 내일의 삶을 만들어 간다

 

 

어리석은 자는 자신의 말 만을

끝도없이 늘어 놓으면서

스스로를 선전하고 과시하며

상대방을 설득하려 든다


그래서 지혜로운 자는

자신의 말 보다

남의 말에 귀 기울이면서

무엇이 옳고 그런가를

생각하며 판단한다


착한 벗을 만나지 못 했거든

차라리 홀로 가라


- 법정 스님의 좋은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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