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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rean melodies(한국의 멜로디) - 母川의 노래 ◎
1. 오빠생각
2. 보리밭
3. 산들바람
4. 비 목
5. 울산 아가씨
6. 이별의 노래
7. 도라지
8. 내 마음
9. 바닷가에서
10. 그리운 금강산
11. 어머니의 마음
12. 따오기
13. 노 을
14. 산유화
15. 그리워
16. 반 달
17. 박연폭포
18. 동심초
19. 모래성
20. 엄마야 누나야
21. 고향의 봄
22. 꽃밭에서
23. 봄 처녀
24. 거문도 뱃노래
25. 아리랑
26. 봉숭아
27. 한 오백년
마치 母川을 찾아 헤엄쳐 오는 은빛 연어떼 같은 노래여..!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한국인이 즐겨 부르고 듣던 노래들..
그것은 삼천리의 한국 국토 보다도 넓고 사 천년의 역사 보다도 더 길다.
연어떼 들은 넓고 넓은 바다를 돌아 다니다가 마지막에는
자기가 태어 났던 母川으로 돌아와 알을 낳고 생을 마감한다.
우리는 한국에서 세계의 여러 문물의 바다에서 살고
또 실제로 외국땅에서 살기도 한다.
하지만..
한국의 노래를 듣는 순간 우리는 은빛 비늘을 세우고
모천으로 돌아오는 연어떼 처럼 그 원초적인 영혼의 강물로 돌아온다.
거기에서 우리는 눈물처럼 투명하고 한숨처럼 긴 가락을 듣게 된다.
이박자의 일본 노래와는 분명 그 정취와 호흡이 다르다.
삼박자를 기초로 한 한국의 노래들은 밭을 매거나
모를 심을때의 그 리듬 처럼 걷고.멈추고.일하고. 쉬는
기묘한 리듬이 변화를 이룬다..
또 서양의 음악이 맥박과 같은 것이라면
한국의 노래는 숨결과도 같다.
박자는 심장이 고동치는 일정한 율동을 갖지만
호흡은 내쉬고 들이 마시는 자연 스러운 음양의 교체에 의해 결정된다.
그래서 아리랑이던 도라지 타령이던 한국의 노래는
호흡이 끊어 질때까지 길게 길게 늘어 뜨려도
어색하지가 않은 것이다.
그렇다..
한국인의 애환이 서린 그 노래들은
부르는 것이 아니라 푸는 것이다.....
(이화여대 석학교수 "이어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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