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prev 2024. 05 next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늙어가는 길...

처음 가는 길입니다.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 길입니다.

 

무엇 하나 처음 아닌 길은 없지만 늙어가는 이 길은 

몸이 마음과 같지 않고 방향 감각도 매우 서툴기만 합니다.

 

가면서도 이 길이 맞는지 어리둥절할 때가 많습니다.

때론 두렵고 불안한 마음에 멍하니 창 밖만 바라보곤 합니다.

시리도록 외로울 때도 있고 아리도록 그리울 때도 있습니다.

 

어릴적 처음 길은 호기심과 희망이 있었고

젊어서의 처음 길은 설렘으로 무서울 게 없었는데

처음 늙어가는 이 길은 너무나 어렵습니다.

 

언제부터 인가 지팡이가 절실하고 

애틋한 친구가 그리울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그래도 가다 보면 혹시나 가슴 뛰는 일이 없을까 하여

노욕인줄 알면서도 두리번 두리번 찾아 봅니다.

 

앞길이 뒷길 보다 짧다는 걸 알기에

한발 한발 더디게 걸으면서 생각합니다.

아쉬워도 발자국 뒤에 새겨지는 뒷 모습 만은 

노을처럼 아름답기를 소망 하면서 황혼 길을 천천히 걸어갑니다.

 

꽃보다 곱다는 단풍처럼, 해돋이보다 아름답다는 해넘이 처럼

그렇게 걸어가고 싶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공지 기타 컴퓨터로 TV보기 (종편 및 케이블방송)
공지 기타 신문 잡지 보기
» 자유글 황혼길
5530 자유글 신호등 같은 인생
5529 자유글 마음 따뜻한 선물
5528 자유글 노년의 삶
5527 자유글 언젠가
5526 자유글 무괴아심(無愧我心)
5525 자유글 친구
5524 자유글 조금은 둔해도 괜찮은 것을
5523 자유글 말하면 후회하는 3가지
5522 자유글 너무 힘들게 살지 마십시오
5521 자유글 쉬어 가는 삶-법정 스님
5520 자유글 삶을 돌아보며
5519 자유글 인생은 메아리이다
5518 자유글 일장춘몽
5517 자유글 소중한 오늘
5516 자유글 가장 소중한 재산
5515 자유글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
5514 자유글 괜찮은 척 하며 사는 거지
5513 자유글 마음의 문을 여십시요
5512 자유글 8가지 명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