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prev 2024. 03 next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책을 읽다가

'겸손은 땅이다'라는 대목에 눈길이 멈췄습니다.

겸손은 땅처럼 낮고 밟히고 쓰레기 까지 받아 들이면서도

그곳에서 생명을 일으키고 풍성하게 자라 열매맺게 한다는 것입니다.

 

더 놀란것은 그동안 내가 생각한 겸손에 대한 부끄러움 이었습니다.

나는 겸손을 내 몸 높이로 보았습니다.

몸 위쪽이 아닌 내 발만큼만 낮아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겸손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내발이 아니라 그아래로 더 내려가는 것 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밟히고, 눌리고, 다져지고, 아픈것이 겸손이었습니다.

 

그 밟힘과 아픔과 애태움 속에서 나는 쓰러진채 침묵하지만

남이 탄생하고 자라 열매 맺는 것이었습니다.

겸손은 나무도, 물도, 바람도 아닌 땅이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공지 기타 컴퓨터로 TV보기 (종편 및 케이블방송)
공지 기타 신문 잡지 보기
5746 자유글 품위있는 노인의 법도
5745 자유글 새벽에 찾아온 친구
5744 자유글 몸을 돌보면 몸도 당신을 돌본다
5743 자유글 몸 안의 독소를 키우는 것은 화(火)이다
5742 자유글 인간관계의 법칙
5741 자유글 참는 것이 최선이다
5740 자유글 삶의 진리
5739 자유글 스스로 명품이 되라
5738 자유글 말은 허공에 쓰는 언어이다
5737 자유글 인생의 빛과 어둠이 녹아드는 나이
5736 자유글 욕심을 버러라
5735 자유글 아끼지 말자
5734 자유글 침묵은 위대한 스승이다
5733 자유글 마음에 새겨야할 명언
5732 자유글 기적으로 사는 삶
5731 자유글 어느 선술집 벽의 낙서
5730 자유글 남은 삶에 위안을 얻으라
5729 자유글 심신의 수양
5728 자유글 왜 나만 이렇게 힘들까?
5727 자유글 인생의 진정한 목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