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prev 2024. 05 next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소설 ‘대지’의 작가 펄 벅이 1960년 우리나라를 처음 방문했을 때의 일입니다.

황혼에 경주 시골길을 지나고 있는데, 한 농부가 소달구지를 끌고 가고 있었습니다.
달구지에는 가벼운 짚단이 조금 실려 있었지만 농부는 자기 지게에 따로 짚단을 지고 있었습니다.

 

합리적인 서양 사람이라면 당연히 이상하게 볼 광경이었습니다.
힘들게 지게에 짐을 따로 지고 갈 게 아니라 달구지에 짐을 싣고 농부도 타고 가면 편했을 것입니다.

통역을 통해 펄 벅이 물었습니다.
“왜 소달구지에 짐을 싣지 않고 힘들게 갑니까?”
그러자 농부가 대답했습니다.
“에이, 어떻게 그럴 수 있습니까?

저도 일을 했지만, 소도 하루 종일 힘든 일을 했으니 짐을 서로 나누어져야지요.”

 

펄 벅은 감탄하며 말했습니다.
“나는 저 장면 하나로 한국에서 보고 싶은 걸 다 보았습니다.
농부가 소의 짐을 거들어주는 모습만으로도 한국의 위대함을 충분히 느꼈습니다.”

 

비록 말 못 하는 짐승이라도 존귀하게 여겼던 농부처럼 우리는 본디 배려를 잘하는

민족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어떤가요?
‘나만 아니면 된다’는 식의 이기적인 사고로 꽉 차 있지는 않은가요?
펄 벅이 만난 시골 농부의 이야기는 배려를 잃어버린 지금 우리에게 강한 울림을 줍니다.

 

# 오늘의 명언
마음을 자극하는 단 하나의 사랑의 명약,
그것은 진심에서 나오는 배려이다.
                – 메난드로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공지 기타 컴퓨터로 TV보기 (종편 및 케이블방송)
공지 기타 신문 잡지 보기

자유글 와이로(蛙利鷺)의 유래

자유글 지혜는 섭리로 다가옵니다

자유글 자식에게 전해주고 싶은 인생교훈

자유글 가장 소중한 것에 대한 반성

자유글 여의길상(如意吉祥)

자유글 아름다운 노년

자유글 구실버와 신실버 세대

건강 우리 몸이 나이들면 이렇게 변한다

자유글 전원 F학점을 받게된 사연

자유글 된다와 안될 것이다

유머 마음은 지금도

기타 인천공항 이용 꿀팁

자유글 가난한 청년

자유글 누구에게나 '다음 칸'은 있다

자유글 노인은 이렇게 살면 편하다

자유글 수유칠덕(水有七德)

자유글 할아버지의 약속

자유글 인생의 길

사진 인류가 처한 위기를 보여주는 사진

자유글 오해와 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