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prev 2024. 05 next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첫날밤

유머 조회 수 153 추천 수 0 2017.04.01 05:40:18

옛날 경상도 어느 시골에 대머리에다 육손을가진 약간 쳐지는 외동아들인 노총각이 있었다,
그 노모가 어찌어찌 애를 써서, 건너마을 째보처녀 한테 장가를 들게 하였다.


아들이 워낙 철없고 순박한지라 첫날밤의 거사가 못내 미덥잖은 노모는..


첫날밤.
"야야, 니몸에서 젤로 부끄러븐기 뭐꼬?
고거를 오늘밤에 니색시 몸에서 젤로 부끄러븐데다가 갖다대고 자야된 데이"
이렇게 넌즈시 귀뜀을 한후 신방으로 들여 보냈다.


다음날 아침
부시시한 모습으로 방문을 나서는 아들에게...
"그래...잘 잤드나?"
"어데..어무이 땜에 잘 못잤다.
내 육손을 각시 코밑에 밤새두록 대고 잘라카이 잠이 오겠드나..."
이 아들은 평소에 육손이 무척 부끄러웠던 모양이었다.


둘쨋날밤.
조금더 구체적으로...
"야야, 육손말고 더 부끄러븐데 또 않있나?

고거를 니색시 오줌 누는데다가 대고 자그래이"


다음날 아침.
어제보다 더 꺼칠해진 모습으로 아들이 나오길래
"그래...잘잤드나?"
"어데..더 못잤다.
머리를 요강에다가 꺼꾸로 쳐박고 자라카믄 어무이는 잠이 잘 오겠드나?"


셋쨋날밤.
이런 방법으론 안되겠다 싶은 노모...
"야야, 오늘 지녁에는 말이다...(소곤 소곤....?)"


다음날 아침.
방문을 나서는 아들에게 잘하면 일년후쯤 떡두꺼비같은 손주놈 안아볼수도 있겠다싶은
기대에찬 눈으로 쳐다보며 노모가 물었다다.
"그래..어제밤에는 잘잤드나?"
"그래 잘잤다.
그런데 어무이, 어제밤에 내 각시캉 내캉 약속안했나.
요릇게 조은거는 맨날하믄 아까브니께(아까우니까) 애끼애끼 놔돟다가 (아껴뒀다가)
설 명절캉 추석 명절에만 하자켔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공지 기타 컴퓨터로 TV보기 (종편 및 케이블방송)
공지 기타 신문 잡지 보기
2198 유머 썩어도 준치
2197 유머 고스톱으로 배울 수 있는 10가지 인생교훈
2196 자유글 우리 남은 인생도 아름답게
2195 자유글 어느 쪽이 행복한가
2194 유머 껍데기가 까지도록
2193 유머 신랑 다섯을 한꺼번에 맞은 여인
2192 자유글 수탉과 독수리
2191 자유글 천국과 지옥
2190 사진 새들의 새끼사랑
2189 유머 스마트폰과 여자
2188 유머 섹스와 자동차의 공통점
2187 자유글 지내고 보면 모두가 그리운 것 뿐인데
2186 자유글 조금 늦게 가면 어떠리
2185 유머 맹구의 영어시험
2184 유머 대중탕과 독탕
2183 유머 털이 없는 딸
2182 자유글 나에겐 청춘처럼 살아가는 이유가 있다
2181 자유글 정말 소중한 것이란 무엇일까?
2180 유머 거시기 크기 대회
2179 유머 젖소부인 씨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