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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적에 어느날 사냥꾼이 태백산 골짜기로 호랑이 사냥을 갔다가

응가가 마려워 응가를 하고 바지춤을 올리려는데 앞에 호랑이가 턱 버티고 있었다.


"아뿔싸, 응가 하느라 총을 내려 놓았네"하며

엉겁결에 바지를 훌러덩 내리고 거시기를 빳빳이 세우고는 "쏜다"라고 소리쳤다.


호랑이가 보니 생전 첨 보는 총이라 무척 놀랐다.

"이놈 호랑이야! 이건 조총이라는거다. 10리까지 뻗치니까 너는 오늘 다 살았다"하고

고함을 질렀다.


호랑이가 가만히 보니까 짤따막한 총에 총알은 딱 두개!

"어메, 별놈의 총을 첨보네"하며 후다닥 도망을 쳤다.


호랑이는 한 10리정도를 벗어나 밭을 메고 있는 할머니 한테 물었다.

"할머니 진짜 조총이라는게 10리까지 뻗칩니까?"


할머니 대답 잘못하면 자기가 잡아 먹히게 되니까

치마를 훌러덩 들어올리고는 거시기를 쫙 벌려서 보여줬다.

"이게 16살때 조총한테 맞았는데 아무리 좋은 약을 써도 낫지를 않어"

 

이말을 듣자 호랑이는 겁이나서 "아이고 날 살려라"하고 도망을 쳤다.

그리고는 친구를 만날때 마다 조총 이야기를 했다.

그후 호랑이들이 산에서나 들에서나 바지 벗고 물을 쏘는 사람들의 조총을 보고

도저히 한국에서는 살수 없다고 판단을 하고 전부 시베리아로 도망을 갔다.

그래서 그후에는 한국산 호랑이는 이땅에서 보기가 힘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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