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prev 2024. 05 next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나무 막대기처럼 딱딱한 것은 부러지지 쉽고

바위처럼 굳고 단단한 것은 깨지기 쉽다.

오히려 물처럼 부드러운 것은 쇠망치로도 깨트릴 수 없다.

 

부드러운 것은 소리없이 스며든다.

물의 흐름을 막아버리면 물은 빙글빙글 제자리에서 돌다가

물길 트인 곳으로 흘러간다.

사람들이 제아무리 웅벽을 치고 막아놓아도

물은 보이지 않는 틈 사이로 스며든다.

 

세상에 스며드는 것을 이길 사람은 아무도 없다.

스며든다는 것은 아무도 모르게 젖어들기 때문이다.

 

부드러운 것이 언제나 강하다.

부드러운 것을 이기려 길을 갈고 망치를 준비하는 것은 무모한 일이다.

오기나 배짱으로 부드러움을 이길 수는 없다.

막무가내로 막아서다가는 어느 순간 부드러움 앞에 무릎 끓고 만다.

 

부드러운 것은 따뜻하여 무엇이든 포용할 수 있다.

우리의 생각도 물처럼 부드러워야 한다.

 

생각에 부드러움이 스며들면 얼굴이 너그러워진다.

감추어도 절로 피어나는 넉넉한 미소가 핀다.

고향의 저녁 연기처럼 아늑한 어머니 얼굴이 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공지 기타 컴퓨터로 TV보기 (종편 및 케이블방송)
공지 기타 신문 잡지 보기
1734 자유글 누군가와 함께라면
1733 자유글 손자병법의 한구절(인간의 적)
1732 유머 착각
1731 자유글 시골 영감님과 서울 아지매
1730 자유글 노후의 눈물은 모두 내 탓
1729 유머 무식한 사위와 유식한 장인
1728 자유글 마음의 길동무
1727 자유글 황혼의 멋진 삶
1726 자유글 나의 천당은 이런 곳입니다
1725 유머 샌드위치
1724 자유글 저녁 노을 앞에 선 인생
1723 건강 연관통(聯關痛)을 아십니까?
1722 건강 內耳 前庭病 (내이전정병)
1721 유머 할머니의 사기수법
1720 자유글 영혼을 일깨우는 벗을 찾아라
1719 자유글 남은 인생
1718 자유글 생각에도 리듬이 있어야 한다
1717 자유글 내 삶을 돌아 보며
1716 유머 현대판 속담
1715 자유글 장자(莊子)가 말하는 습관적으로 저지르는 8가지 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