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prev 2024. 05 next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부모의 마음은 살아서도 죽어서도 자식 위하는 마음은 한 마음인데

울 아버지가 저승에 가시면서 잊고 가신 물건이 있다.

 

생전에 저승에 갈때 챙겨갈 여비와 짐을 준비 하셨으리라.

예금통장 두개

금붙이 두개

오리털 잠바 새것 두벌

메이커 구두 두컬레

 

울 아버지 저승 갈때 가지고 가시려던 짐을 왜 잊고 가셨을까.

생전에 그리도 억척스럽게 아끼시고 모우시더니

만원짜리 식당 밥 보다 오천원짜리 국밥이 더 좋다고 하시고

먼 길도 차 안타시고 운동 삼아 걷고 또 걸으시고

새옷 사드리고 왜 안입으시냐고 물어 보면 입던옷 낡으면 입지

새구두 챙겨 선물 하면 신발장에 두시며 다음에 신지

 

울아버지 살아 생전 저승 갈때 가져 가시려고 아끼고 챙기셨나.

울아버지 살아 생전 저승길 험한길 갈때 힘들다고 준비를 하셨나.

 

그러던 어느날

집안 대청소 하던 날 아버지 지갑을 발견 하였다.

귀중한 보물 처럼 싸고 싸둔 지갑속에 오래된 기념주화가 2개 있었고

짧은 메모지도 있었다.

 

메모지에는

모자란 저 녀석을 나 죽으면 어떻게 살까.

모자란 아들 하나 그 걱정이 있었다.

 

남기신 물건 물건 모두가 저승 갈때 쓸 여비가 아니 였구나.

모자란 자식 위해 남겨 두신 아버지의 마지막 유품

 

예금통장 두개

금붙이 두개

오리털 잠바 새것 두벌

메이커 구두 두컬레

 

울아버지 평생을 아끼시고 평생을 사셨다.

부모 마음은 저토록 애틋함인데

철부지 자식들은 왜 엉뚱한 생각으로 살아 생전 부모 맘을 모르고

엉뚱한 짓으로 속을 애타게 했는지.

 

너도 커 봐라. 자식 키워 보면 알거다.

그 말씀 한마디가 회초리 대신이었는데

울 아버지 이것이 인생의 삶이라고 생각하시고 사셨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공지 기타 컴퓨터로 TV보기 (종편 및 케이블방송)
공지 기타 신문 잡지 보기
1708 유머 피사의 사탑을 보고
1707 유머 가장 비싼 이유
1706 유머 추억의 비암장사
1705 자유글 바람직한 노후 생활
1704 자유글 나이 들어갈수록 빛나는 삶
1703 유머 그 마누라에 그 서방
1702 자유글 빈손으로 가는 여유로움
1701 건강 노후생활에서 가장 무서운 적은 무엇일까?
1700 자유글 잃어 버리고 산 소중한 것들
1699 자유글 인생의 나이에서 배운다
1698 자유글 인생은 미완성
1697 사진 내장산 쌍계루의 가을풍경
1696 사진 아름다운 단풍과 호수
1695 자유글 일본의 이상한 점 10가지
1694 자유글 빌려 쓰는 인생
1693 건강 불면증 간단하게 고치는 방법
1692 건강 식초의 효능
1691 자유글 우리가 가진 것은 오늘뿐이다
1690 자유글 인생이란 먼 길을 도는 것입니다
1689 자유글 하늘이 내 이름을 부르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