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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로역여전(如露亦如電)

 

매일 세수하고 목욕하고 양치질하고 멋을 내어 보는

이 몸뚱이를 나라고 착각하면서 살아갈 뿐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 육신을 위해 돈 시간 열정

정성을 쏟아 붇습니다.

 

예뻐져라

멋져라

섹시해져라

날씬해져라

병들지 마라

늙지 마라

제발 제발 죽지마라.

 

하지만 이 몸은 내 의지와 내 간절한 바램과는 전혀 다르게

살찌고 야위고 병이 들락거리고 노쇠화 되고 암에 노출되고

기억이 점점 상실되고 언젠가는 죽게 마련입니다.

 

이 세상에 내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아내가 내 것인가

자녀가 내 것인가

친구들이 내 것인가

내 몸뚱이도 내 것이 아닐진대

누구를 내 것이라 하고, 어느 것을 내 것이라 하련가.

 

옛날 성인께서 주신 정답이 생각납니다.

 

일체유위법(一切有爲法)

몸이나 생명이나 형체 있는 모든 것은

 

여몽환포영(如夢幻泡影)

꿈같고 환상 같고 물거품 같고 그림자와 같으며

 

여로역여전(如露亦如電)

이슬과 같고 또한 번갯불과 같은 것이니

 

응작여시관(應作如是觀)

이를 잘 관찰하여 사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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