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prev 2024. 05 next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여류작가 박경리와 박완서의

      노년관(老年觀) *♥*

 

 

 

 

소설가 박경리 씨는 운명하기

몇 달 전 이렇게 말했습니다.

 

 

“다시 젊어지고 싶지 않다.

모진 세월 가고...

아아~~~ 편안하다.

늙어서 이렇게 편안한 것을...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다음은 노년의

박완서 씨가 썼던 글입니다.

 

 

"나이가 드니 마음 놓고

고무줄 바지를 입을 수 있는 것처럼

나 편한 대로 헐렁하게 살 수 있어서 좋고

하고 싶지 않은 것을 안 할 수 있어 좋다.

 

 

다시 젊어지고 싶지 않다.

하고 싶지 않은 것을 안 하고

싶다고 말 할 수 있는 자유가 얼마나

좋은데 젊음과 바꾸겠는가.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다.

난 살아오면서 볼 꼴,

못 볼 꼴 충분히 봤다.

한 번 본 거 두 번 보고 싶지 않다.  

 

 

한 겹 두 겹 어떤 책임을 벗고

점점 가벼워지는 느낌을

음미하면서 살아가고 싶다.

소설도 써지면 쓰겠지만

안 써져도 그만이다." 

 

 

두 분은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여류 소설가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조용한 시골집에서

행복하게 삶을 마감했던 분들입니다.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말이 있지요.

가장 아름다운 인생(上善)은 물처럼

사는 것(若水)이라는 뜻입니다. 

 

 

물처럼 살다가 물처럼 가는 것이

인생이라면 이처럼 인간의 삶을

진지하게 표현하는 말도

없을 듯 싶습니다. 

 

 

위의 두 분은 물처럼 살다 간

대표적인 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흐르는 물처럼 남과 다투거나

경쟁하지 않는 부쟁(不爭)의

삶을 보여주었고, 

 

 

만물을 길러주고 키워주지만

자신의 공을 남에게 과시하려

하거나 결코 다투려 하지 않는

상선약수(上善若水)의

초연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래서 두 분의 삶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것은 자유로움이었습니다. 

 

 

유유히 흘러가는 강물처럼

부딪치는 모든 것들을 배우고

만나는 모든 것들과 소통하며

끊임없이 장강(長江)의 글을 쓰면서

그 글 속에서 인생과 사랑을 말했습니다.

  

 

말년의 두 분은 노년의 아름다움을

온 몸으로 보여 주었습니다.

후배들에게 이렇게 나이 먹어야

한다고 아무 말 없이 조용한

몸짓으로 표현했습니다. 

 

 

박경리씨는 원주의 산골에서

박완서 씨는 구리의

어느 시골 동네에서,

 

 

흙을 파고 나무를 가꾸면서

빛나는 노년의 침묵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노년의 행복이 무엇인지

온몸으로 말했습니다.

 

 

천천히 걸어도 빨리 달려도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오직 한 세상뿐입니다.

더러는 조금 짧게 살다가,

더러는 조금 길게 살다가

우리는 가야 할 곳으로 떠나갑니다.

 

 

두 분의 삶을 바라보면

이 소중한 시간을 이해하면서 살라고,

배려하면서 살라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둘도 없는 삶을

지난날을 돌이키며 후회하기

보다는 남은 날을 아름답게

가꾸는 일에 희망과 행복을

찾아보자고 다독여 주는 것 같습니다.

 

 

두 분의 삶에서 배웁니다.

 

 

보이지 않는 바람에게조차

고마움을 느끼는 일상,

조그만 일에 끊임없이

감사함을 느끼는 노년,

그렇게 넉넉한 마음의

행복을 배우게 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공지 기타 컴퓨터로 TV보기 (종편 및 케이블방송)
공지 기타 신문 잡지 보기
551 유머 정치인은 못말려...
550 사진 캄보디아 앙코르와트(Ankor Wat)
549 유머 한국말은 너무 무서워!!
548 자유글 노인이 되지말고 어르신이 되라
547 자유글 아시아 최고 갑부. 이가성회장과 운전수
546 자유글 노후(老朽) 삼행(三行) 삼지(三止)
545 자유글 노년의 찬가
544 유머 웃기는 지명들
543 자유글 내 삶의 목적지 까지
542 자유글 컴맹시절 이런경험 있으세요
541 유머 웃어봐요! - 盡人事待妻命
540 유머 스커트속의 노 팬티
539 건강 왜 엉덩이 근육이 중요할까 ?
538 자유글 처음 한글을 배운 할머니들의 시
537 자유글 가깝고도 먼사랑, 가족 (감동실화)
536 자유글 지금 손에 쥐고 있는 시간이 인생이다
535 자유글 노후를 이렇게 살면 즐겁다
534 자유글 한번밖에 없는 삶
533 유머 재미있는 넌센스퀴즈 모음 100선
532 자유글 향후 10년내 사라질 것 같은 직업 베스트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