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prev 2021. 08 next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인연을 소중히 여기지 못했던 탓으로 내 곁에서 사라지게했던 사람들

한때 서로 살아가는 이유를 깊이 공유했으나 무엇때문인가로 서로를 저버려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

 

관계의 죽음에 의한 아픔이나 상실로 인해

사람은 외로워지고 쓸쓸해지고 황폐해지는 건 아닌지

 

나를 속이지 않으리라는 신뢰

서로 해를 끼치지 않으리라는 확신을 주는 사람이 주변에 둘만 있어도

살아가는 일은 덜 막막하고 덜 불안할 것이다.

 

마음 평화롭게 살아가는 힘은

서른이 되면 혹은 마흔이 되면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내일을 자신의 일처럼 생각하고

내 아픔과 기쁨을 자기 아픔과 기쁨처럼 생각해주고

앞뒤가 안 맞는 얘기도 들어주며 있는 듯 없는 듯 늘 함께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알고 있는 사람들만이 누리는 행복이었다는 생각도 든다.

 

그것이 온전한 사랑이라는 생각도

언제나 인연은 한 번밖에 오지 않는가도 생각하며 살았더라면.

그랬다면

지난날 내 곁에 머물렀던 사람들에게 상처를 덜 줬을 것이다.

 

결국 이별할 수 밖에 없는 관계였다 해도

언젠가 다시 만났을 때. 시의 한 구절처럼

우리가 자주 만난 날들은 맑은 무지개 같았다고 말할 수 있게 이별했을 것이다.

 

진작,

인연은 한 번 밖에 오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살았더라면..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공지 기타 컴퓨터로 TV보기 (종편 및 케이블방송)
공지 기타 신문 잡지 보기
3086 자유글 바로 당신이 꽃입니다
3085 자유글 조선의 법을 어겼다
3084 자유글 섹스피어의 인생교훈
3083 자유글 정말 소중한 것이란 무엇일까?
3082 자유글 어느 95세 어른의 수기
3081 자유글 얼룩진 손수건
3080 자유글 지금까지가 아닌 지금부터
3079 자유글 부부들에게 보내는 편지
» 자유글 인연은 한번밖에 오지 않는다
3077 자유글 마음의 그릇
3076 자유글 겸손한 사람은 아름답다
3075 자유글 인생은 나그네와 같다
3074 자유글 흉내만 내도 좋은 것
3073 자유글 우리네 살아가는 길에
3072 자유글 섭리 그리고 지혜
3071 자유글 마음이 열려있는 사람 곁에는
3070 자유글 용서의 무게
3069 자유글 자신을 비워내는 시간
3068 자유글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쥐
3067 자유글 늑대의 오명